아반떼 가격에 펀카 감성, 혼다

3천만 원대 초가성비와 가상 변속 시스템으로 무장한 전기차

by CarCar로트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장난감처럼 즐거울 수 있다는 걸 혼다가 제대로 보여주려나 봐요. 영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 10일, 혼다가 보급형 전기 핫해치인 'Super-N'을 전격 공개하며 전 세계 카이즈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거든요. 1980년대 전설이었던 시티 터보의 근육질 DNA를 그대로 이어받은 디자인부터가 예사롭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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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아이오닉 5 N 같은 고성능 차에서나 보던 가상 변속 시스템을 넣었다는 점이에요. 3,000만 원대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 모델에 이런 '손맛'을 넣은 건 정말 파격적인 결정이죠. 일본 내수용 경차를 기반으로 덩치를 키우고 오버펜더를 둘러서 그런지, 도로 위 존재감만큼은 웬만한 스포츠카 못지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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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에 앉아 부스트 모드 버튼을 누르면 실내 조명이 보라색으로 바뀌면서 성격이 완전히 변해요. 가상의 7단 변속기와 엔진 사운드가 맞물리며 전기차 특유의 심심함을 단번에 날려버리죠. 94마력이라는 숫자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1.3톤이 안 되는 가벼운 무게 덕분에 체감 가속은 훨씬 날카로울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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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06km 정도인 복합 주행 거리는 장거리 여행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꽤 큰 벽으로 느껴질 거예요. 하지만 이 차의 진짜 매력은 고속도로가 아니라 복잡한 도심과 골목길을 휘젓고 다닐 때 나오거든요. 도심 위주로 탄다면 주행 거리가 320km까지 늘어나니, 데일리 펀카로 쓰기엔 오히려 충분한 수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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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건 이 가격대가 국내에서 아반떼를 고민하는 예산과 겹친다는 사실이에요. 실용성을 중시한다면 세단이 맞겠지만, 남들과 다른 개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찾는 젊은 층에겐 Super-N이 훨씬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텐데요. 갈수록 비싸지는 전기차 시장에서 이런 보급형 펀카의 등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반가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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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오는 7월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해요. 2만 파운드 이하라는 파격적인 가격표를 들고나온 만큼,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충분해 보여요. 단순히 효율만 따지는 전기차에 질린 분들에게는 이만한 대안이 또 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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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관건은 주행 거리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개성이 이길 수 있느냐는 점이겠네요. 성능과 가성비를 동시에 잡으려는 혼다의 시도가 국내 브랜드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런 차가 우리나라 골목길을 누비는 상상만 해도 즐거워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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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변속기를 달고 나온 이 작은 괴물이 과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요? 아니면 주행 거리가 발목을 잡는 예쁜 장난감에 그치게 될까요? 매일 반복되는 출퇴근길을 즐겁게 만들어줄 이 차, 여러분이라면 선뜻 지갑을 여실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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