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진이 약인가, 현대차 전기차 세계 6위 등극

글로벌 역성장 뚫고 17.7% 성장하며 4계단 껑충 뛰어올라

by CarCar로트

요즘 자동차 업계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죠? 실제로 올해 1~2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하며 차갑게 식어버렸는데요. 재미있는 건 모두가 휘청이는 이 와중에 현대자동차그룹만 유독 펄펄 날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전년 동기 대비 17.7%나 성장하며 9만 5,000대를 팔아치웠는데, 덕분에 세계 순위도 단숨에 4계단이나 뛰어오른 6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서-약했던-것이-자산이-됐다-1.jpg 현대차 아이오닉5 - 신재성 기자 촬영

사실 그동안 현대차에게 중국 시장은 아픈 손가락이었잖아요. 그런데 이번 전기차 시장 침체 국면에서는 오히려 그 '중국 부재'가 든든한 방어막이 되어줬어요. 1위를 지킨 BYD가 35% 넘게 판매량이 꺾이고 테슬라마저 재고가 쌓여 고전하는 동안, 현대차는 중국의 하락장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거든요. 과거의 약점이 지금에 와서는 글로벌 리스크를 피하는 신의 한 수가 된 셈이죠.



중국서-약했던-것이-자산이-됐다-2.jpg 현대차 EV3

그렇다면 현대차는 어디서 돈을 벌었을까요? 바로 인도와 태국 같은 신흥 시장이었어요. 데이터를 뜯어보면 놀라운 게,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의 전기차 수요가 무려 72.9%나 폭발했거든요. 현대차그룹은 이 시장에서 무려 140.3%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했어요. 유럽이나 북미가 주춤할 때 이미 구축해 놓은 첸나이와 푸네 공장 같은 현지 생산 거점들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덕분이에요.



중국서-약했던-것이-자산이-됐다-3.jpg 현대차 캐스퍼

기술적으로 봐도 현대차의 전략은 꽤 영리했어요. 특히 E-GMP 플랫폼의 유연한 활용이 빛을 발했는데요. 배터리 열관리 로직을 정교화해서 신흥국의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뽑아내도록 세팅한 것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먹혀들었죠.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온도를 제어하는 BMS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인도의 뜨거운 도로 위에서 이런 성적을 내긴 힘들었을 거예요.



중국서-약했던-것이-자산이-됐다-4.jpg

라이벌들과 비교해 보면 현대차의 현 위치가 더 선명해져요. 폭스바겐은 중국 내 판매량이 76%나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았고, 테슬라는 북미 세액공제 이슈로 골머리를 앓고 있잖아요. 반면 현대차는 아이오닉 시리즈부터 최근의 캐스퍼나 EV3 같은 대중화 모델까지 라인업을 촘촘히 다지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어요. 특정 시장에 올인하지 않은 포트폴리오의 승리라고 볼 수 있죠.


결국 2026년 이후의 전기차 판도는 단순히 누가 많이 만드느냐가 아니라, '중국 밖에서 얼마나 탄탄한 기반을 가졌느냐'로 갈릴 것 같아요. 현대차그룹은 이번 성적표를 통해 그 해답을 가장 먼저 증명해낸 느낌이고요. 앞으로 보조금 정책이나 공급망 변화가 더 심해질 텐데, 과연 이 상승세를 몰아 톱5 안착까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현대차의 이번 깜짝 실적, 어떻게 보시나요?





──────────────────────────────



작가의 이전글아반떼 가격에 펀카 감성, 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