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링 스타라이트 L PHEV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네요. 단순히 가격 경쟁력을 넘어 이제는 기술적인 수치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압도하기 시작했거든요. 특히 최근 공개된 SAIC-GM-우링의 플래그십 SUV, 스타라이트 L PHEV의 제원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예요.
가장 놀라운 점은 순수 전기 모드로만 무려 280km를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물론 중국 CLTC 기준이라 국내나 유럽 방식보다는 후하게 측정된 감이 있지만, 이를 보정하더라도 210km 이상의 거리를 전기만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죠. 벤츠 GLE나 BMW X5 같은 쟁쟁한 모델들이 보통 100km 내외를 달리는 것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가 넘는 압도적인 수치인 셈이에요.
사실 그동안 PHEV는 전기차로 넘어가기 전의 과도기적인 모델로 여겨졌잖아요? 하지만 이 정도 주행거리라면 평일 출퇴근은 물론이고 웬만한 근교 나들이까지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전기차처럼 운용할 수 있어요.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의 효율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면서도 부피를 효율적으로 설계한 기술력이 돋보이는 대목이죠.
차체 크기도 상당해서 가족용으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겠더라고요. 전장이 약 4,953mm로 현대 팰리세이드보다 살짝 짧긴 하지만,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가 2,949mm에 달해 실물로 보면 웅장한 느낌을 줄 거예요. 2열에는 독립 시트가 적용된 6인승 구조라 다세대 가족이 이동하기에도 안성맞춤이죠.
실내를 살펴보면 15.6인치 대형 스크린과 8.8인치 계기판이 시선을 사로잡아요.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하면서도 하이테크한 분위기를 잘 살렸네요. 여기에 냅파 질감의 부드러운 소재를 아낌없이 써서 기존 우링이 가진 저가형 브랜드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하려는 의지가 느껴져요.
파워트레인 구성도 흥미로워요. 1.5L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했는데,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터보와 자연흡기 두 가지 엔진 라인업을 준비했거든요. 배터리는 안정성이 뛰어난 리튬인산철(LFP) 방식을 채택해 유지비와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한 노력이 보여요.
재미있는 건 이 차를 만든 우링이라는 브랜드의 변화예요. 예전엔 500만 원대 초소형 전기차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팰리세이드급 대형 SUV 시장까지 넘보고 있잖아요. 오는 4월 26일 베이징 오토쇼에서 정식 데뷔할 예정인데, 과연 가격은 얼마나 파격적으로 나올지 벌써부터 업계가 긴장하고 있어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PHEV보다 더 멀리 가는 중국산 대형 SUV,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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