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카니발 제치고 판매 3위 등극

보조금, 기술력, 실용성 삼박자 겸비

by CarCar로트

요즘 도로 위 풍경이 심상치 않게 변하고 있어요. 기아의 새로운 카드인 PV5가 지난 2월 한 달 동안 무려 3,967대나 팔리면서 국산차 판매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거든요.


재미있는 건 국민 패밀리카로 불리는 카니발이 같은 기간 3,712대를 기록했다는 점이에요. 밴 모델이 카니발을 255대 차이로 따돌린 셈인데, 현장에서 느껴지는 PBV의 열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증거겠죠.



2월-3967대-카니발-255대-1.jpg 기아차 PV5 - 신재성 기자 촬영

이런 판매 돌풍의 중심에는 기아 역사상 처음으로 전기차가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앞질렀다는 상징적인 사건이 자리 잡고 있어요. 전체 전기차 판매가 1만 4,488대를 찍으며 하이브리드보다 1,219대나 더 많이 팔렸는데, 그 일등 공신이 바로 PV5였답니다.


사실 소비자들이 PV5, 그중에서도 카고 모델에 열광하는 이유는 아주 현실적이에요. 바로 '보조금의 마법' 때문이죠. 카고 롱레인지 4도어는 화물 전기차로 분류되는데, 덕분에 국고 보조금을 1,150만 원까지 받을 수 있거든요.



2월-3967대-카니발-255대-2.jpg 기아차 PV5 - 신재성 기자 촬영

반면 패밀리카 용도인 패신저 5인승은 458만 원에 그쳐서 두 모델의 보조금 차이만 무려 692만 원이나 나요. 서울 기준으로 보면 카고 모델은 2,000만 원대 후반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손에 넣을 수 있으니 지갑이 열릴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기술적으로 보면 PV5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플레오스'를 미리 맛볼 수 있는 시범 타자이기도 해요. 특히 '플레오스 플릿'이라는 차량 관제 솔루션이 최초로 적용됐는데, 별도 장치 없이도 내 차의 상태나 운전 습관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죠.



2월-3967대-카니발-255대-3.jpg 기아차 PV5 카고 - 신재성 기자 촬영

성능에 대한 의구심은 이미 기네스 기록이 시원하게 날려버렸더라고요. 71.2kWh 배터리를 실은 카고 모델이 665kg의 짐을 가득 싣고도 한 번 충전에 693.38km를 달렸거든요. 유럽에서 '올해의 밴' 4관왕을 차지한 게 단순히 운이 아니었다는 걸 실력으로 보여준 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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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일각에서는 포터나 봉고의 자리를 위협할 거라는 시각도 있지만, 체급을 보면 PV5 카고는 도심형 중형 밴에 가까워요. 진짜 1톤 트럭 시장을 흔들 주인공은 곧 출시될 'PV5 오픈베드'인데, 기존 포터 일렉트릭보다 100km 이상 더 멀리 가는 330km의 주행거리를 갖췄다고 하네요.


기아는 올해 PV5의 글로벌 판매 목표를 5만 4,000대로 잡고 속도를 내는 중이에요. 2월에 보여준 깜짝 실적이 일시적인 현상일지, 아니면 정말로 운송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신호탄이 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짐을 싣는 차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소프트웨어로 진화한 이 녀석, 여러분이 보시기엔 카니발을 대신할 매력이 충분해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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