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버 Jan 26. 2024

민폐국의 대명사 중국

나는 평소 중국어(中国语)에 관심이 있다. 내가 이런 말을 할 때면 주변에서는 '중국어를 왜 배워?'라고 의아함을 표하지만 내가 중국어에 관심 있는 까닭은 중국어를 배움으로써 한자문화권에 있는 대부분의 지식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다소 학문적이면서도 단순 명료한 이유에서다.

 내가 학교에서 제2 외국어로 중국어를 택할 당시에 일본어 선택자의 경우 158명인 것에 비해 중국어 선택자는 51명이라는 편중(偏重)된 결과가 나왔던 것에 놀랐던 경험이 있다. 이 결과는 한국인들이 일본을 중국보다 더 호의적으로 생각한다는 의미를 내포하며 이러한 결과에 있어 코로나가 국민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득 코로나 이전 시기에 있어서도 중국을 민폐국이라고 부르는 것이 합당한 생각인지 의문이 들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나는 '중국은 민폐국이라는 판단이 절대적인 면에서 명제는 참이지만 상대적인 면에서 명제는 거짓이 된다.’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했다.

(이 글은 가설이 뿐이니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오 그럴듯한데 정도로 넘겨 읽으면 될 것 같다.)


 우선 민폐를 정의해 보자면 민폐는 자기 위주의 생각과 민폐 행위에 대한 무지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민폐를 저지르는 인간의 부류에서 크게 두 가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민폐란 것이 행위라는 결과로써 드러나기에 결과로써만 접근하고자 한다. 또한 내 논리를 이해하기 위해 '또라이 보존 법칙'에 대해 알아야 한다. 알 사람은 알 법한 이 단어는 어딜 가나 또라이는 존재한다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말로 나는 이 말이 꽤 객관적인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말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하나는 사회 갈등을 인구수에 비례해 인식한다라는 전제와 사회 갈등 인식 통계 수치의 결과가 또라이와 민폐의 범주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라는 전제다.

 통계청의 통계를 보면 사회 갈등의 인식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근거를 통해 절대적인 인구수로 우리가 중국을 민폐국이라고 일반화시켜 판단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위 가정하에 내 논리는 다음과 같고 내 말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따라오길 바란다. 중국과 이에 대응하는 예시로 유럽을 들고자 한다. (나는 유럽을 하나의 나라로써 취급하고자 한다.)

 먼저 중국의 면적은 유럽의 면적의 2배라고 가정하고 면적당 인구수에 기인해 중국의 인구수 또한 유럽의 인구수의 두 배에 해당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유럽 내 1명이 해외여행을 가서 민폐를 끼치면 중국의 경우 2명이 해외로 나가 민폐를 끼친다고 생각해 보자. 그렇다면 우리는 각각의 민폐인들을 보며 유럽 사람들은 민폐를 잘 끼쳐라고 생각하기보다 민폐 행위의 빈도수로 판단하여 중국 사람들이 민폐를 잘 끼친다라고 생각하게 될 거다. 결국 그렇게 중국은 민폐국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다는 것이 나의 논리이다. 그래서 나는 실제로 내 생각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계산해 보기로 했다. 물론 직접 조사한 것도 아니고 공식적이지 않는 데이터도 포함되어 있어 결과가 정확하지는 않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읽어주길 거듭 강조한다.


먼저 내 가정에 근거하여 절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자.

 중국의 인구수은 14억 2,571만 명이고 유럽의 총인구는 7억 4000만 명이다. 내 가정이 맞다면 이미 인구수부터 민폐를 저지르는 인구수가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가 중국을 민폐국이라고 부르는 것은 타당하다.

 

 다음은 상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자.

앞서 말했다시피 중국의 인구수은 14억 2,571만 명이고 유럽의 총인구는 유럽의 총인구는 7억 4000만 명이다. 나는 이에 면적으로 나눠볼 것이다. 이 계산에는 면적에 비례해 인구수가 비례한다는 전제가 있다. (ha는 헥타르라는 면적에 대한 단위이고 인구수/ha를 인구 밀도로써 이해하면 된다.)

 중국의 국토는 9억 6천만 1,300㏊이고 유럽은 10억 2천만 2,000ha이다. 이에 계산해 보면 중국의 1헥타르에 따라는 인구수는 14.74명/ha, 유럽은 7.25명/ha이 나왔다. 결국 계산 결과는 상대적인 관점에 있어서도 중국은 민폐국이 맞았다.

 하지만 뭔가 빠트린 생각에 다시 생각해 보니 중국은 국토의 3분 1이 사막이란 사실과 서울에 사람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현상이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간과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인구가 그대로 인 채로 면적을 줄이며 오히려 계산값이 더 커질 것을 예상할 수 있고 계산값은 15.07명/ha으로 최종 결론은 상대적인 관점에서도 민폐국인 것이 맞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은 민폐국이다라는 것은 참인 명제다.


 그렇지만 이 글을 쓰게 된 목적은 하나 더 있다. 인터넷에서건 주변에서건 중국이란 나라가 민폐국이라는 생각에 모든 중국 사람들을 민폐를 끼치는 사람들이라고 단정 짓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일반화하여 단정 짓는 태도에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또라이가 아니듯 중국에 속한 사람들 모두가 민폐를 끼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중국 사람들을 일명 ‘짱께’라고 싸그리 묶어 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중국이 잘못한 것에 대해 중국 사람들을 욕하기보다 중국 정부에게 욕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며 중국이 민폐라는 이유로 그들의 문화 등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본받을 점이나 배울 점을 확실히 수용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근래에 글을 안 쓴 것에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하며 내 글을 정성껏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그리고 이런 주제와 관련해서 더 확장할 거리가 있다면 추가적인 글들도 쓸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작가의 이전글 대한민국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