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어느 날,
일찍 눈이 떠져
키 큰 노란색 등 아래서
생각에 잠긴다.
짙은 어둠이 지나면
여명은 찾아온다.
그렇다면
나의 여명도 함께 올까.
자연의 여명은
시간의 권리다.
누구의 요구도, 누구의 결단도 없이
빛의 섭리는
스스로를 행사하며
해는 떠오른다.
그러나
나의 여명은 조건부다.
그것은 권리이자 의무.
나에게 주어진
자연의 여명이 아니라,
스스로 행사해야만 밝아오는 여명이다.
끝내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만
허락된다.
기다릴 것인가
박차고 떠오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