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떠나려 해요.
저기서 별이 속삭이는 소리에 이끌려,
미련 없이 개여울에 몸을 맡깁니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발을 내딛네요.
오지 말아요, 그냥 조용히 갈게요.
돌아가요, 그대도 각자의 길을 가요.
저처럼, 그저 미소만 남겨줘요.
만고강산 굽이치는 개여울이
내 지난 세월의 거친 모서리도
매끈한 조약돌처럼 다듬어 주네요.
숲을 헤치고 펼쳐진 들길을 걷듯,
저도 그렇게, 가볍게 떠나렵니다.
* 새벽에 잠이 깨
영화 '해리엇' 보다가
문득, 자유를 찾아 떠나는 사람의 마음을 생각해
나를 대입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