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바라보기의 힘

by 김태윤

우리는 무언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을 못한다.

음식을 보면 맛에 대해서 생각하고, 음악을 들으면 감정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는 그대로를 보려고 해야 한다.


나는 있는 그대로를 보기 시작한 후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되었다.

완전히 감정이 사라진 것은 아니고, 충분히 감정적일 수 있는 순간에 이성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다.

예를 들자면 시험 점수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는 상황.

충분히 화가 나고 미래가 불안해진다.

하지만 시험지를 있는 그대로, 점수를 있는 그대로 본다면 어떨까.

시험지는 종이고 점수는 숫자다. 그게 전부다. 분노도 없고 미래에 대한 걱정도 없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면 내가 아끼는 물건이 망가진 상황. 속상하고 아깝고 화가 난다.

하지만 그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본다면, 물건 하나가 망가진 것일 뿐이다.


의미 부여를 완전히 부정하라는 뜻이 아니다.

시험 점수는 당연히 중요하고 내가 아끼는 물건은 당연히 소중하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핵심은 내가 부여한 의미에 휘둘리지 말라는 것이다.

나 스스로의 생각에 자신을 가두는 것만큼 불행한 것은 없다.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자.

그래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나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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