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깨알시인 박성진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돈키호테와 산초


구수한 향기 커피 냄새 이탈리아 수제 피자는 내 오랜 잠을 깨우고 베네치아를 깨알같이 쓴 노트 내 품에 쏙 넣었다.


다시 내 고향 스페인으로 간다.

돈키호테가 나에게 준 상금 여행경비로 탕진했지만 숨겨둔 비상금을 챙긴다.

낡은 나룻배를 수선하고 춥고 고독한 노르웨이로 배를 젓는다.

극작가 욘포세가 초청장을 보냈으니 그를 만나기 전 희곡 몇 편 보고 만나는 것이 예의 바른 산초가 할 일 900편의 깨알같이 많은 희곡들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해결하기 위한 나의 여행의 종착지는 한국이다.


희곡의 인식이 얕은 불모지 한국에

괴테를 초대해 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파랑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