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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시대

고 이선균 추모 시

by 박성진

누가 그대를 야만의 시대 막다른 골목으로 몰았던가 뿌리까지 뽑힌 종려나무 한그루에 마녀와 야수가 달려들어 종려잎새들을 한잎 두잎 다 뜯어버린다 바르르 바르르 떨고 있는 종려나무의 찬란한 황금빛 은 빛을 잃어가고 골목길에 갇히어 말라버리고 어두운 밤하늘만 짙게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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