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
폭염주의
전 세계가 폭염에 타들어가
아픔이 도로를 치솓아 올라
비둘기는 기절해 떨어지네
에펠탑도 휘어져 버렸네
밭에서 길에서 신음하네
사람들 아이들 힘들어해
동물들 식물들 말라가네
꽃들도 바짝 말라가네
세상이 타들어 가네
모든 게 힘들어하네
우린 어디로 가야 할까
이 뜨거운 세상 속에서
하늘은 검게 물들어가
바람은 거칠게 휘몰아쳐
강물도 말라 버렸네
나무들도 시들어 가네
바닷속에도 땅밑에도
안전한 곳은 어디인가
사람은 어디로 피난할까
더위에 지친 새들의 노랫소리
가끔씩 힘없이 째-액 째-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