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아픈 폭염주의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폭염주의


전 세계가 폭염에 타들어가

아픔이 도로를 치솓아 올라

비둘기는 기절해 떨어지네

에펠탑도 휘어져 버렸네



밭에서 길에서 신음하네

사람들 아이들 힘들어해

동물들 식물들 말라가네

꽃들도 바짝 말라가네



세상이 타들어 가네

모든 게 힘들어하네

우린 어디로 가야 할까

이 뜨거운 세상 속에서



하늘은 검게 물들어가

바람은 거칠게 휘몰아쳐

강물도 말라 버렸네

나무들도 시들어 가네


바닷속에도 땅밑에도

안전한 곳은 어디인가

사람은 어디로 피난할까

더위에 지친 새들의 노랫소리

가끔씩 힘없이 째-액 째-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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