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문학평론가
》심장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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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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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 박성진 시인
아침, 눈을 뜬다.
왜 살아야 하는가.
심장이 말한다.
살아야 본다.
살아야 건넌다.
살아야 남긴다.
낮, 길 위에 선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심장이 말한다.
멈추지 마라.
거짓 없이 살아라.
사랑하며 걸어라.
밤, 별빛 아래 선다.
무엇이 남는가.
심장이 말한다.
흔적을 남겨라.
빛을 남겨라.
네가 산 하루를 남겨라.
펜을 들어 오늘을 적는다.
심장은 조용히 뛴다.
그 소리가, 내가 살아 있다는 마지막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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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심장의 노래〉는 하루의 흐름 속에서
인간 존재의 이유, 방식, 그리고 남김을 함축한 산문시다.
아침의 질문 “왜 살아야 하는가”
→ 삶의 본능적 물음이며, 심장은 말한다.
살아 있어야 세상을 보고, 고통과 시간의 강을 건너며,
무언가를 남길 수 있다.
살아 있음 자체가 곧 존재의 정당성이다.
낮의 질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삶의 윤리와 실천을 묻는다.
멈추지 않는 의지, 거짓 없는 하루, 사랑의 걸음.
심장은 단순하지만 가장 진실한 삶의 지침을 제시한다.
밤의 질문 “무엇이 남는가”
→ 인간의 유산은 거대한 업적이 아니다.
진심으로 산 하루, 누군가에게 남긴 빛과 흔적이 곧 존재의 증거다.
마지막 행 **“그 소리가, 내가 살아 있다는 마지막 증거다”**는
시 전체를 밝게 닫는 선언이다.
심장의 소리는 곧 하루의 기록이고,
그 하루가 쌓여 나의 생과 내일의 희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