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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윤동주

by 박성진


"서시" 내가 죽는 그날이와도 한 걸 음도 물러서지 않겠다.별을 노래하다가 잎새에 이는 바람도 한 허리 베어내어 십자가에 모가지 드리워진 살과 뼈를 함께태우리 내 정맥과 동맥의 끓어오르는 피 한 방울마저 행복한 예수처럼 철철 흘리겠다.나의 서시는 별과 십자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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