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꽃 울지 마세요

시인 김은심

by 박성진

김은심 시인


수선화꽃 울지 마세요



외로워도 울지 마세요

싸늘한 애수의 꽃


홀로 피면 외로우니까

무리 지어 피어나라


못내 아쉬운 이별을 예감했나요

차디찬 의지의 날개를 퍼득이며


언덕 위에 황금빛 황수선화

애달픈 노래를 부르네


불멸의 소곡 나 그대를 따르리

뾰족이 내민 사랑스러운 수선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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