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친구는 누구인가?
나라를 구한 영웅도 세계를 멸할 악당도 ,전부 처음에는 혼자였다
친모의 뱃속 태아는 자아가 생기기도 전에
지어미의 배를 차고 순수한 악의로 고통을 준다
단지 태어난다는 이유만으로 살을 자르고 양수를 빼며
산모는 이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실신한다
생명의 탄생이라는 아름다움 속 추악한 본성이다
하교 후 집으로 오면 늘 생각한다
''난 왜 혼자인가?''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다
가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살아가며 미움받기도
행복하기도 하였다 허나 이것이 내 삶의 전부라기에는
턱없이 깊이가 부족할 따름이었다
그대는 어릴적 기억이 나는가?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왜 그런 판단을 내렸는지 그것을 기억해 낼 수만 있다면 그대는
이미 세상의 저울질 속에 딱 하나 남은 명인 일 것이다
하교 후 나는 그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저 입을 열고 소리내어 여러 높낮이의 음정만을 내뱉을 뿐
이렇다 할 진심을 꺼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매일 8시간씩 어쩔때는 6시간씩 또 어느때는 새벽 5시까지
계속 그림만 그리며 나의 작은 세상을 구축해 나간다
이유는 없다 그저 그것이 내 외로움을 달래는
또하나의 호흡이었으니까
주위에 아무도 없다 느껴질때가 있다
친구가 있는데 가족도 있는데
당장이라도 소리치며 사람들을 모으고 싶지만
그렇기엔 내가 너무 초라해 그럴 수 없었다
하지만 누구는 보고 있다
내가 잘때도 움직일때도 밥먹을 때도
그것은 바로 당신이다
태어날때부터 함께한 당신에게 하나뿐인,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하는 당신.
그누가 뭐라해도 그대는 그대를 사랑하길 바란다
태어날때부터 저질렀던 죄악도 그대만큼은 눈감아주길 바란다
태어나 처음 격어보는 행복도 그대는 축하해주길 바란다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에 따라 결과가 변한다
또 누구든 처음에는 실수하고 또 알지 못한다
나라를 구한 영웅도 세계를 멸할 악당도
전부 처음에는 혼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