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길은 없다

엄마도 그 길을 걸어왔단다

by 에우름

그런 길은 없다


아무리 어두운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


나의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 베드로시안



혼자가 아니라는 걸 기억해 줬으면


나만이 이런 길을 걷고 있다면,

나만이 이런 어려움 속에 있다면,

나만이 이렇게 두려움을 안고 있다면...


'나만이..'라는 외로움이

한동안 내 안에 깊숙이 머물렀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알 수 있다.


나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묵묵히 견디고

조용히 헤쳐 나왔다는 것을.


딸들아.

삶을 걷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쓸쓸하고

때로는 무겁고 버거운 일이란다.


하지만 앞서 걸어온

수많은 발자국이 있었다는 것을

너희가 기억해 주었으면 해.


그러니 힘들어도

멈추지 말고 천천히 나아가면 된단다.


그 길 위엔 엄마의 걸음도 있을 거야.

또박또박 새겨진 발자국.

"사랑한다" 쓰인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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