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이 정의하는 '나'가 아닌, 내가 보는 나
내향적인 사람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종종 자기 자신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한다. 말이 없다는 이유로, 표정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말이다. 설명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새부터 “내가 이상한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다.
세상은 여전히 소리가 큰 쪽을 '승리자', 조용한 쪽을 '패배자'처럼 바라본다. 문제가 생길 때면 내향인은 두 번 싸운다. 바깥의 오해와 더불어, 내면의 의심과도 말이다. 이 연재가 하고 싶었던 말은 단순하다. 당신은 고장 난 사람이 아니다. 다만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는 사람이다.
우리는 조용한 사람을 보면 자꾸 뭔가를 채워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내향적인 사람을 보았을 때 떠오르는 표현들도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다. 무기력하다, 자신감이 없다, 마음이 없다, 재미가 없다, 차갑다처럼. 그러나 알고 보면 내향인의 조용함은 보이는 것과는 사뭇 다른 면들이 많다. 마음이 있어서 대충 말하지 않기 위해 조용해진다. 생각이 많다 보니, 바로 말하는 대신 정확한 말을 고르느라 늦어진다. 관계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려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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