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몇 개쯤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정한 계절이나 시간, 심지어 어떤 냄새나 소리 하나에도 불쑥 되살아나는 기억들 말이다. 내게도 그런 기억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늦은 밤 목적지 없이 드라이브를 했던 날의 기억이다.
그날은 참 묘한 날씨였다. 반팔티 차림으로 밖에 나오면 처음엔 살짝 춥게 느껴지는데, 몇 걸음만 걸으면 이내 선선함으로 바뀌는 밤이었다. 가을이 되기 전, 여름의 여운이 아직은 살짝 남아있는 그런 시점이었다. 특별히 신나지도, 그렇다고 무료하지도 않은 평범한 하루가 가고 있었다. 왜인지 갑자기 운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방에 열어둔 창문 사이로 선선한 밤바람이 들어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지나치게 좋은 날씨는 내향적인 사람도 바깥에 나가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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