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밍키아빠 Jul 15. 2024

투자실패가 인생실패가 되지 않으려면..

투자실패에 대한 현명한 대처자세 탐구?

주식, 코인, 부동산 투자는 모두 위험을 지니고 있다.  이 때 위험이란 쉽게 말해서 손실을 입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그리고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대상일 수록 손실의 크게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 당연하다.  이를 흔히 high risk high return, low risk low return 이라는 투자의 기본공식으로 여기고 있다.


투자에 손실 가능성이 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막상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특히 매우 안전하다고 믿고 투자했다가 예상 밖의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우리는 큰 충격과 상처를 받는다.  나름대로 투자전문가이고 성격상 용감하지도 못해서 보수적인 투자를 해 오던 나였지만 작년 초 시장이 내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며 적쟎은 손실을 입었다.  이로 인해 만사가 우울하고 낮에도 수시로 주가를 들여다보다 손실이 점점 커지는 걸 확인하게 되면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멘붕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당시 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살아남아야 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주변에 내가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선후배 친구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 그 과정을 통해 나는 정답은 없지만 다음과 같이 대처하기로 했다.  이 방법들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답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를 정리해 보았다.     


첫째,  내 투자실패를 인정한다. --- 시장이 내 예상과 반대로 움직였을 때 처음에 나는 시장을 비난하고 탓했다.  시장이 합리적이라면 내가 예상한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시장이 비합리적이고 일부 세력이 시세를 조정하기에 내가 손실을 보게 되었다고 생각했고, 그런 억울한 맘을 백프로 지울 수는 없었다. 그리고, 사실 시장은 종종 매우 비합리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우리는 닷컴 버블, 코인 시장의 폭등과 폭락 과정을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그러나 투자에 있어서는 최종 책임은 항상 투자자 본인이 질 수 밖에 없고 이런 투기성이 있는 시장에 뛰어든 것도 본인의 결정이었다. 그러므로 시장이나 외부세력을 탓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뿐더라 본인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피하는 태도 밖에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는 새로운 개선책이나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어렵다. 본인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한 계속 시장에 대항하며 힘든 시간을 연장할 뿐이다. 그러므로 일단 현재 스코어 상으로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은 내 판단 실패임을 인정하는 것이 이성적이고 이것이 해결안을 찾는 출발점이다.


두번째, 투자 실패가 인생실패로 가지는 않을 지 점검한다. --- 나는 내가 현재까지 입은 손실규모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고민했다.  내 경우에는 금전적 손실이 가슴아프고 내 판단이 틀렸다는 것 때문에 나름 전문가라는 자존심이 많이 상하기도 하지만 그 돈이 당장 생계에 지장을 주는 것도 아니고, 내 본업에 충실하면서 메우어 나가기에 힘든 규모도 아니었다.  다만, 향후 손실이 더 불어난다면 내가 감당하기가 점점 힘든 규모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상황이 내 일상 생활이나 업무에 지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 일상을 회복하는 것에 대한 가치가 손실규모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해서 소위 말하는 로스컷(손절매 - 추가손실을 피하기위한 정리)을 하기로 결정했다.  만일 당신의 손실규모가 아직은 크게 부담이 안 되는 상황이라면 어느 규모까지 내가 버틸 수 있는지 미리 판단을 해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손실을 본 상태에서 투자를 정리하는 것은 이후 내가 판 자산 가격이 상승했을 때 매우 후회스러운 결정일 수도 있으나 손실규모가 더 커져서 감당하기 힘들 때를 피해 놓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당신의 멘탈이 그런 추가적인 손실을 각오할 수 있고, 자신의 투자판단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그건 개개인의 판단 영역이 될 것이며 진심으로 시장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길 빈다. (솔직히 그럴 수 있는 멘탈을 지닌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매우 존경한다)  


세번째,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다시 나에게 맞는 투자 방법이나 자산 괸리 방법을 찾는다. ---- 한 두번의 투자 성공과 실패를 거쳐보면 투자성공 시의 기쁨이나 희열과 실패 시의 좌절과 고통의 크기가 대칭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된다.  대부분의 심리학적 연구결과는 사람이 경제적 이익을 얻을 때의 만족감에 비해 경제적 손실을 입었을 때 상실감이 더 크다고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성격이 손실회피적이라면 정기예금상품이나 원금보존형 ELS 등 수익은 높지 않아도 맘 편한 투자처를 고르는 것이 적절하다.  이 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대해야 한다면 미국과 한국의 주가지수에 ETF를 통해서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역사적으로 5년이나 10년 뒤의 주가지수가 과거에 비해 하락한 적은 없으니 지수에 장기로 투자하는 것은 마음 편한 투자가 될 것이다. 특히 주가지수 ETF를 한 꺼번에 사면 고점에서 지수를 매입하게 될 수도 있으니 분할 매수를 통해 장기간 투자 한다면  더욱 안전할 것이다.  반대로 한 두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해 본인이 투자손실에 대해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여유가 있고, 실패를 거울 삼아 향후 성공확률을 높이는 나름의 투자방법을 찾았다면 얼마든지 개별 주식이든 코인 시장에 재 도전 하기 바라고 이를 응원해 마지 않는다.  다만, 다시 투자 실패가 닥쳤을 때에는 위의 3 단계를 다시 점검해서 투자 실패가 결코 인생실패가 되지 않도록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해외투자를 해야하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