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의 오류, 프레이밍 효과, 사후확신 편향

by 한배곧

오늘도 투자자가 빠질 수 있는 심리적 편향에 대한 이야기이다.


도박사의 오류, 프레이밍 효과, 사후확신 편향

위 세 가지의 편향도 투자자들이 빈번하게 빠지는 편향이기에 알고 있으면 좋을 거라 생각해서 준비해 봤다.



왜냐하면, 심리적 편향에 빠진 투자자는 언제나 시장에서 입을 벌리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있는 상어와 피라냐의 먹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편향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된다.


도박사의 오류: "이번엔 다를 거야"라는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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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 모나코, 몬테카를로 카지노 안에서 확률의 신이 장난을 치고 있었다.


룰렛 테이블에서 무려 26번의 검은색이 나온 것이다.


만약 이 상황에서 다음 27라운드를 위해, 당신이라면 어느 쪽에 돈을 걸겠는가?


테이블에 앉아있던 도박꾼들은 다음번에는 반드시 빨간색이 나올 거라 확신하며, 수많은 돈을 빨간색에 걸었다.


하지만 신은 심술궂은 장난꾸러기였다.


도박꾼들은 모든 돈을 탕진했고, 이 사건은 "도박사의 오류"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즉, 도박사의 오류는 과거의 연속된 독립된 사건의 결과가 다음 사건에 영향을 줄 거라고 착각하는 논리적 오류를 말한다.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도박사의 오류'는 반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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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전, 금융기관들은 과거의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안일한 기대감으로 무리하게 고위험 대출과 투자(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이어나갔고, 리만브라더스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한순간에 붕괴로 이어졌다.


우주 속 별들은 각자 질서를 지키며 움직이지만, 은하 전체로 보면 수많은 별들이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패턴을 찾고 의미를 부여하려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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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인간은 밤하늘을 보며 별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별에게 서사를 부여했다.


이러한 본능은 주식시장의 복잡한 움직임 속에서 과거 패턴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려는 시도를 하게 만든다.


무작위한 사건 속에서도 규칙성을 찾아내려 노력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불규칙과 무질서에 대한 관용 혹은 면역이 없기 때문이다.


프레이밍 효과: 같은 정보, 다른 결정


프레이밍 효과는 동일한 정보라도 제시되는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의사결정을 내리게 만드는 인지 편향이다.


당신은 지금 이마트에 '한우고기'를 사러 갔다.


똑같은 1++ 한우고기 팩 두 개가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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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가지가 있다면 왼쪽 고기에는 "지방 함량 30%"라고 적혀있고, 오른쪽 고기에는 "살코기 70%"라고 적혀있다.


당신은 어느 쪽 고기를 고를 것인가?

지방 30% = 살코기 70%로 같은 의미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살코기 70%'라고 적힌 고기를 더 선호한다.


같은 정보라도 긍정적 프레임이 적힌 쪽이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4년 전 미국에서 있었던 SPAC(기업 인수목적회사) 열풍도 프레이밍 효과의 실제 사례이다.


SPAC은 기업 인수만을 위해 구성된 사모펀드 형태의 회사로, 비상장회사의 IPO를 도와주는 명목으로 투자금을 유치한다.


특히,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의 상장을 도와주는 경우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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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SPAC은 유명인과 저명한 투자자의 참여를 강조하며 "부의 추월차선"이라 강조하며 긍정적 프레이밍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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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투자자들이 빠르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허황에 빠진 나머지 위험을 간과했고, 버블이 붕괴하면서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투자자들은 시장이 호황일 때는 긍정적 프레이밍으로 과도한 투자 열기를 부추기고, 반대로 불황일 때는 부정적 프레이밍으로 공포와 비관론을 증폭시켜 과도한 매도를 유발한다.


사후확신 편향: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사후확신 편향은 어떤 사건이 발생한 후 그 결과를 미리 알았다고 믿는 '후견지명'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했제와 그랬제?"의 이야기를 말한다.


이는 과거를 이해했다는 착각을 낳고, 나아가 미래를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우월감에 빠지게 한다.


사후확신 편향의 가장 큰 악영향은 "나는 미래를 볼 수 있다"라고 믿는 과잉 확신 편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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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스스로가 마치 신처럼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믿을수록 점점 더 과잉 확신 편향에 빠지게 되며,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잘못된 투자 결정을 하게 만든다.


또한, 투자자는 성공적 결과에 대해 "나 때문이야"라며 공을 다 챙기려 하고, 실패한 결과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 때문이야 혹은 운이 나빴네"라고 돌리며 책임회피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게다가 사후 확신 편향에 빠진 투자자들은 자신의 성공적 경험만 선택적으로 기억하며,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투자자들은 승리의 영광에 도취되어 있어, 예측이 성공했던 경험만을 기억하고 예측이 실패했던 경험은 망각한다.


심리적 함정 극복 전략

우리는 어떻게 이런 편향을 예방 혹은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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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투자 전에 투자계획서를 작성하자 - 나뿐만 아니라 타인도 납득시킬 만큼 철저하게 준비된 투자 근거를 세워야 한다. 그 근거를 뼈대로 세우고 투자 규모, 진입 시기, 거절/손절 계획 같은 세부사항을 차례대로 쌓아 올리면 된다.


둘째, 시장은 예측이 아니라 대응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자 -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다. 우리는 시장의 흐름에 어떻게 올라타서 수익을 낼 것인지 고민하고, 잘못 탔을 경우에는 재빨리 빠져나올 생각을 해야 한다.


셋째, 정보를 양쪽 시각에서 바라보자 - 제시된 정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뒤집어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정보에 프레이밍 유무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넷째, 겸손함과 지속적 학습 태도를 유지하자 - 금융시장은 더욱 빠르게 변하는 중이고, 예측이 불가능하다. 항상 시장을 겸손한 자세로 대하고, 실수에 대해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는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심리적 영향으로 인해 실수가 나오기 쉽기 때문에, 항상 실수를 투자 일지에 기록하고 주기적으로 복기하며 몸에 각인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 줄 결론: 이런 편향을 인지하고 시장에 들어가면 심적으로 비빌 언덕이 더 늘어날 것이다. 그 상태들 모든 이웃들이 성투해서 다들 부자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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