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켓 얘기가 나와서 몇 가지 더 얘기해보려고 한다. 내가 주짓수 체육관에 다니며 느낀 부분인데 나도 조심하고 지키고자 정리해봤다.
1. 도복 세탁을 잘 하자.
2. 손톱, 발톱을 정리 하자.
3. 담배는 운동이 끝나고
4. 말조심을 하자
5. 비협조적인 파트너
첫 번째 도복 냄새는 며칠전에 흠관장님을 통해 조언을 구해서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다. 그러다 문뜩 도복 세탁을 어떻게 해야되는지 궁금해졌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여러 정보가 나왔다.
1. 손세탁 or 세탁기를 사용하되 중성세제 사용을 권장
2. 자연건조를 하고 건조기 사용할 경우 도복이 수축 될 수 있으니 조심
3. 도복 재질에 따라 세탁법이 다를 수 있으니 도복별로 세탁법 확인하기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짓수는 다른 운동과 다르게 도복의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분홍,민트,노랑 등 화려한 색상의 도복도 많다. 또한 입문용 저가 도복부터 한벌에 30~50만원 정도 하는
고가의 도복들도 있다. 체육관에 소위 말하는 도복 컬렉터가 있는데 매일 바꿔 입고 오는 도복을 보면
꼭 패션쇼를 보는 듯 하다. 지난 시간에 흠관장님과 통화를 하다가 몇가지 재밌는 얘기를 들었던게 기억 난다.
"그레이시 주짓수 본관에서도 학생들이 다양한 색상의 도복을 입고 싶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때 히론 그레이시가 "도복으로 개성을 표현하지말고 매트 위에선 실력으로 개성을 표현하세요"라고 했다고 합니다 ㅎㅎ 저도 예전엔 검정 도복을 좋아해서 무조건 검정색 도복만 구입 했었습니다. 하지만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했던가요?? 어느덧 흰 도복만 입게 되더라고요 ㅎㅎ"
나는 아직 입문용 도복을 입고 있는데 예쁜 도복들이 눈에 계속 들어와서 지름신이 강림 하려고 한다.
근데 아직 실력도 안되는데 좋은 도복을 입어도 될까 싶은 마음에 구입이 망설여진다.
체육관에 도복 콜렉터 형님이 "선간지 후실력 입니다." 라는 간단명료한 말로 용기를 주셨다.
손톱, 발톱 정리
주짓수를 하면 도복을 잡거나 잡히는 경우가 많다. 도복 그립 싸움 중에 손톱이 들리거나 뽑히는 경우를 여럿 봤다. 나도 주짓수에 처음 입문하고 손톱 관리에 대한 부분을 생각도 못 했었다. 도복 그립 싸움 중에 그립이 뜯기며 손톱이 들려 며칠을 고생 했었다. 그 후로 운동 전에 꼭 손톱 발톱을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다. 역시 사람은 뇌리에 뭔가 박혀야 습관이 되나보다. 예전에 책을 읽다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흥미로운 실험에 관한 글을 본적이 있다. 단기 기억 상실증 환자와 상담을 시작하며 손바닥에 압정을 붙인채로 악수를 했다고 한다. 환자는 아파서 손을 뗐다. 다음 날이 되어 또 상담을 진행하기 전 악수를 청했는데 단기 기억상실증이 었던 환자가 악수를 머뭇거렸다는 실험이다. 이렇듯 우리의 무의식에 각인이 된 것은 의식과는 상관 없이 작용을 한다. 하지만 다치는건 너무 아프니까 다치기 전에 예방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얼마전엔 손톱이 긴 학생이 파트너의 손등을 핥퀴어서 상처를 낸 적이 있었다. 고의는 아니지만 분명 관리를 안해서 일어난 일이라 다친 학생이 감정이 상해 분위기가 안 좋았었다. 그런일이 없으려면 서로 서로 신경써서 관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