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인사하는 법
우리 인간은 개라는 동물에게 어떤 존재일까?? 그건 알 수가 없다. 개마다도 인간을 느끼는 방식과 정도가 다를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인간이 다 편하고 좋은 건 아니라는 건 알 수가 있다. 특히 보호자와 낯선 사람에 대한 유대감이 같을까?? 그렇지 않다. 낯선 사람을 봐도 신나서 꼬리를 흔드는 개들도 있지만 유대감의 정도는 다를 것이다. 낯선 사람이 실수로 큰 소리나 예상치 못한 큰 행동을 했을 때 개는 더 놀라고 경계를 하게 될 것이다.
야생의 개는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경계하고 도망간다. 굳이 먼저 맞서 싸우거나 공격하려고 하지 않는다. 야생에서의 부상은 곧 죽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때문에 싸워서 이길 수 있더라도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는 리스크를 감당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우리 인간사회에 들어와 살고 있는 반려견은 어떨까?? 반려견에게는 도망이라는 선택지가 없다. 보호자가 채워놓은 목줄에 묶여 인간이 만들어놓은 공간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산책 중 낯선 사람이 돌고래 소리를 내며 정면으로 성큼성큼 다가와도 도망갈 방법이 없다. 때문에 겁이 많고 경계심이 높은 개들은 유일하게 남아있는 방어법인 공격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은 보호자의 부주의다. 보호자라면 낯선 사람이나 낯선 개가 다가올 때 내 반려견이 불편해하거나 무서워하는 거리를 파악해둬야 한다. 그리고 그 이상 접근하려고 할 때 보호자가 먼저 브레이크를 걸어줘야 한다. 말 그대로 보호자라면 내 개를 보호해줘야 한다. 그러나 보통 내 개를 귀여워하며 다가오는 사람을 잘 막아내지 못한다. 나는 성격이 좋았던 개들이 낯선 사람들로 인해 부정적인 경험을 한 뒤 경계심이 극도로 높아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개의 성격은 보호자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내 개는 무서워하는데 쭈뻣쭈뻣거리거나 ‘헤헤’ 거리고 있으면 안 된다.
줄을 매고 있는 개와는 인사를 하지 않는 게 기본 매너이다. 그럼에도 인사를 하고 싶다면 먼저 개가 경계하거나 흥분하지 않는 거리에서 보호자에게 먼저 인사를 해도 괜찮은지 물어본다. 보호자가 괜찮다고 하면 살짝 측면으로 몸을 돌린 뒤 한쪽 무릎을 꿇고 앉는다. 손등을 바닥 쪽으로 낮게 내리고 개가 먼저 다가와 냄새를 맡게 해 준다. 그 후 개가 흔히 말하는 플레이 바우 자세를 취하거나, 편안하게 이완된 상태로 있다면 만져도 좋다. 하지만 다가오지 않거나 냄새를 맡은 후 뒷걸음쳐 멀어지는 개는 지금 인사를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보호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 뒤 미련 없이 자리를 떠나자.
제발 개가 다가오지 않는다고 개를 못 만져봐서 미친 사람처럼 다가가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