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잎클로버

by 김한호

행운에서 잎 하나 떼도 행복이 남는다던데

행복에서 잎 하나 떼면 왜 이리 공허한지


넘치는 행복 위를 날아다니며 행운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넘치는 행복을 즈려밟으며 행운을 꺾는 사람들도 있다

각자의 방법으로 행복의 밭을 가꿨다


잡초 밖에 안 자란 밭이 하나 있었다

아무래도 내 집이다

맛은 없어도 자란 게 대견하여 전부 끌어 담기로 했다

시중에 내놓을 수는 없으니 창고에 고이 보관해야지


도둑이 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