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가면

by 김한호

얼굴 없는 가면을 쓰던 삶

내 표정을 아무도 모르도록

나조차도 알 수 없었다


갑자기 나타난 당신은

가면에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다

가면을 물들이던 피를 유화로 승화시켰다


나조차도 몰랐던 내 진짜 표정을

당신에게는 살짝 보여줘도 괜찮을 것 같다


눈물을 흘리며 웃고 있었다


당신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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