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스페이스X에 입사한지 2달이 되었다.
돌이켜보면 지난 2달은 텍사스의 여름이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어지는 높은 근무강도에 종종 있는 야근 및 주말 근무까지.
일은 굉장히 바쁘긴 했지만 덕분에 동료들과도 금새 친해지고 회사 적응이 한결 쉬웠던 것 같다.
계절이 어떻게 바뀌는지도 내 딸이 어떻게 커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쁜 나날이다.
바쁜 회사 생활이 내 소중한 순간들을 집어 삼키는 것 같아 와중에 시간을 쪼개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반복되는 일상은 으레 지루하고 기억이 잘 나지 않아 매일의 기록은 분명 남기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인상적인 순간들, 특히 내가 스페이스X 엔지니어로서 보고 배우는 것들을 중점적으로 기록할 예정이다.
어떠한 주제로 글을 꾸준히 남겨볼까 하다가 다음 3가지 주제로 글을 써보기로 했다.
첫째. 스페이스X에서의 경험과 일상 공유
둘째. 우주 산업에 대한 전문적 통찰과 미래 비전
셋째. 스페이스X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과정과 인재상
첫번째 주제 '스페이스X에서의 경험과 일상 공유'의 경우 내 글들의 주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스페이스X만이 가지고 있는 회사 문화와 팀 협업 방식, 그리고 업무 환경 등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종종 나와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실명을 가리고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는 철저히 제외될 것이다.
두번째 주제 '우주 산업에 대한 전문적 통찰과 미래 비전'의 나의 배움을 위한 글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우주 기술이나 우주 산업은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만약 스페이스X에 입사하지 않았더라면 교양 서적조차 들여다 보지 않았을 주제이긴 하다.
스페이스X 엔지니어로서 우주 기술과 우주 산업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높이는 것이 필수적일 것 같아 스스로 공부도 할 겸을 글을 써보고자 한다.
마지막 주제 '스페이스X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과정과 인재상'은 최근 링크드인을 통해 받은 메시지에서 번뜩 생각이 난 주제다.
스페이스X로 이직 후 내 링크드인 프로필 조회수는 무려 6배나 늘었다.
뿐만 아니라 채용 정보 및 추천 (referral)을 요청하는 연락도 꽤 많이 받는다.
이번 기회에 내가 어떻게 스페이스X에 입사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입사를 하기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기록을 남겨보면 좋을 것 같다.
주위 교수가 된 친구들을 보면 제자 양성을 통해 어떻게 훌륭한 연구자가 될 수 있는지 잘 가르치고 있는 것 같다. 비록 나는 그런 스승-제가 관계 까지는 아니지만 이 글을 통해 한 사람의 선배 연구자로서 후배 연구자들이 자신이 바라는 커리어를 찾고 원하는 연구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생각은 더 많지만 오늘은 이만 줄여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