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0원? 반포자이? 오늘 제목 무슨 일이냐고요?
지난 5월 네이버가 진행한 #오늘일기 블로그 챌린지 기억나세요? 그때 생겨난 유행어입니다.
14일 동안 빠짐없이 블로그에 일기를 기록하면 총 16,000원을 포인트로 받을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네이버가 3일 만에 돌연 조기종료를 선언하는 바람에 16,000원 부족해서 반포자이 못 산다는 한탄이 되레 호응을 얻었습니다.
오늘은 네이버 블챌에 100만 명이 진심이었던 것처럼 쫌쫌따리 모으는 재테크, 앱테크 인기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앱테크(APP TECH)란 앱을 이용해 돈을 버는 건데요.
특정 앱에서 제공하는 미션을 수행하고 리워드를 받는 거죠. 사실 재테크라는 말이 무색하게 보상 수준은 10원, 20원 정도에 불과해. 그래서 '온라인(사이버) 폐지줍기'라고도 불려요.
온라인 폐지줍기, 여기서 한다
앱테크의 원조, '캐시슬라이드'가 대표적입니다. 잠금화면에서 광고를 본 뒤 잠금해제하면 적립금이 쌓여요.
만보기형 앱테크도 인기가 꾸준합니다.
'캐시워크'는 100보를 걸을 때마다 리워드를 획득해요. '토스 만보기'도 있습니다.
하루 최고 수익은 100원입니다. 특히 토스 만보기는 리워드를 포인트가 아니라 실제 현금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수증 모으기로도 재테크가 가능합니다.
'네이버 영수증 리뷰'입니다. 가게를 방문하고 결제한 영수증 사진을 첨부하면 50원이 네이버페이에 적립돼요. 재방문 인증이면 10원이고요. 일 평균 영수증 제출 수가 65만 장이라니 다들 폐지줍기에 진심이라니까요? (참고로 카드사 앱에 들어가서 전자영수증을 캡처하면 종이 영수증과 똑같이 취급한대요!)
출석체크 앱테크는 기본이죠?
11번가, L.포인트, CJ ONE, 신한은행 등 매일마다 출석체크를 하면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어요. 꾸준함이 생명입니다.
앱테크에 진심인 MZ세대
MZ세대 사이에서 앱테크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 '체험과 자기만족을 중시'하는 세대 특징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MZ세대도 이렇게 폐지줍기를 한다고 티끌 모아 태산이 될 수 없단 걸 잘 알아요. 다만 티끌이더라도 보상이 확실하고 용돈벌이 수단으로 가성비가 넘치잖아요. 작지만 성과가 바로 보인다는 점이 MZ세대가 앱테크에 적극적인 이유죠. 이것이야말로 '소확행' 아닐까요?
실제로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에 따르면 직장인 1000명 중 39.2%가 앱테크로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령별 응답자를 살펴보면 2030세대 2명 중 1명은 앱테크를 하는 셈입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의외로 앱테크에 반응하는 소비자가 많은 만큼 앱테크 마케팅이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로 작동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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