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우리 곁을 지키며 인터넷 세상을 열어주었던 인터넷 익스플로러 11(IE11)이 마침내 쓸쓸한 퇴장을 알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6월 15일을 기점으로 이 브라우저에 대한 공식적인 지원을 중단했으며, 이는 곧 과거의 영광이 저무는 순간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윈도우 10의 일부 환경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보안 업데이트나 기술 지원의 온정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고, 심지어 윈도우 11에서는 그 존재조차 허락되지 않습니다.
지원 종료와 함께, IE11은 더 이상 새로운 업데이트를 받지 못하게 되었으니, 이는 마치 수명을 다한 오래된 배와 같습니다. 만약 새로운 보안 취약점이라도 발견된다면, 그 누구도 이를 해결해 줄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것이죠. 아직 윈도우 10 환경에서는 간혹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웹 세상에서 IE11을 외면하는 웹사이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온전한 접속은 점차 요원한 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국내의 많은 주요 서비스들, 이를테면 많은 이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네이버나 다음, 그리고 정부의 여러 민원 서비스들조차도 이미 IE 지원의 끈을 놓았거나, 사용자들을 현대적인 브라우저인 엣지나 크롬으로 부드럽게 안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유산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기존 인터넷 익스플로러 기반 웹사이트와의 호환성을 잠시나마 이어갈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안에 '인터넷 익스플로러 모드'(IE 모드)라는 이름의 다리를 놓아두었습니다. 이 기능은 마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임시 통로처럼, 사용자들에게 최신 보안과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오랫동안 사용해 온 웹 환경에 대한 익숙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여전히 많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시스템이 IE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헤아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IE 모드를 2029년까지는 변함없이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