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소울푸드.. 있으신가요?
힘들 때 생각나서 먹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음식
저는 김밥을 좋아합니다.
재료를 다 갖추지 않아도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더 많이 넣고 내 기분 따라 내 뱃속 사정에 따라
언제든 둘둘 말아먹는 김밥.
엄마는 늘 바빠서 싸주지 못했던 그 김밥.
그 김밥을 싸준 건 우리 할머니였습니다.
국민학교 1학년때쯤 할머니가 돌아가셨지만, 더 어릴 때 할머니가 둘둘 말아서 대강 썰어 입에 넣어준 김밥맛이 아직도 입가에 머뭅니다
당근 시금치 햄 어묵 등등 화려한 속재료가 들어갔던 것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 큰 양푼에 밥 턱턱 넣어 할머니 손으로 대강 넣은 짭짭한 소금과 고소한 참기름+깨소금 . 주먹으로 밥알을 가르는 그 소리와 김발 없이도 도마에 김 올리고 밥 대강 잡아 펼치고 있는 재료로 만든 그 김밥
단무지가 없으면 총각무 씻어서 넣어주셨던 그 김밥이, 지치고 힘들 때면 무조건 생각납니다.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김밥
김밥 하나씩 입에 넣을 때마다 마음도 채워지고 한숨 고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늘 단단하고 부지런한 우리 할머니.
언니 오빠들에게는 호랑이였던 우리 할머니.
바나나를 쉽게 사던 때가 아니었던지, 집 앞 친한 고물상에서 준 까만 바나나를 이불속에 뒀다가
내 입에만 넣어주셨던 할머니.
까맣게 변한 바나나는 지금 까지도 제일 달콤한 사랑입니다
김밥은 내 마음의 진통제고요 ☺️
#소울푸드
#내마음의힐링
#감성에세이
더 가벼운 이야기는 여기서 풀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