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인간의 거울이다

예술의 본질 탐구

by 애늙은이

본 논의에서는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시간을 초월한 예술적 가치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탐색해 보려한다. 논의의 방향은 이러하다. 우선 인간 자아의 일반적인 원리를 이 논의에 필요한 정도로만 엄밀하게 정의할 것이다. 그 후에 작품과 작가간의 관계와 작품과 감상자간의 관계를 인간 자아의 이해를 바탕으로 설명할 것이며 두 관계를 포괄하는 예술의 의미를 이끌어 낼 것이다. 이것이 시간을 초월한 예술적 가치를 말해 줄 것이라는 예상으로 그러하다.



1. 인간 자아의 일반적 원리



인간은 자신의 본능적인 욕구를 가장 근본으로 하여 여러 다른 욕구와 결합된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의사결정과정에서 인간은 결과물이 자신의 기대치에 못 미칠 때에는 불쾌의 감정을 느끼고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넘어서는 결과물을 얻을 때에는 쾌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불쾌의 감정은 고통으로 이어져 의사결정수정을 강제하나 쾌의 감정은 그렇지 못하다. 쾌의 감정은 부지불식간에 기존의 기대치보다 상향된 기대치를 갖게 만들며 자신한테 합당한 기대치에서 멀어지게 한다. 언제나 기존의 기대치보다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없어 그 후엔 필연적으로 상향된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물을 얻게 된다. 자연스레 다시 불쾌의 감정으로 인한 고통을 느끼게 되고 다음 기대치를 하향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자신한테 합당한 기대치에 다다를 때 까지 이과정이 반복된다. 충분한 시간을 거쳐 이과정이 특정 범위 안에 머무르게 되면 자신의 기호와 가치 판단이 어느 정도 일관성 있게 된다. 이것이 자신의 자아가 된다.



자신의 기호와 가치 판단이 이러한 과정으로 형성되는 까닭에 자아라는 것은 늘 고정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변하는 것이며 특정한 상황에 부딪혀 의사결정을 계속 함으로써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의 기호와 가치 판단이 일관성 있게 되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더라도 완전히 다른 환경 다른 시간에서 의사결정하게 된다면 동일한 사안에 대해 그러한 일관성이 언제나 유지 될 수 도 없다.

따라서 충분한 시간에 거쳐 어느 정도 일관성이 있게 된 자신의 기호와 가치 판단이 곧 자신을 자신으로 존재하게 하는 자아가 되지만 그러한 일관성 또한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 자아의 근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예술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예술은 작가와 작품 그리고 작품과 감상자간의 관계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우선 작가와 작품 간의 관계에 대해 고찰해 보도록 한다. 고찰할 대상으로 작가의 작품 활동과 그에 대한 당대의 평가를 살펴본다. 이로써 예술적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탐색해보고자 한다.



2. 작가와 작품 간의 관계



작가 또한 한 인간으로서 그의 자아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첫 작품에서나 마지막 작품까지 작가는 끊임없이 자신의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으며 후에 갈수록 완숙된 자신의 모습을 알아가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작가 자신 또한 자신의 작품에 대한 해석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짧게는 작품을 시작하고 완성하고 난후의 작가의 작품에 대한 해석이 다를 수 있고 길게는 작가의 인생을 통틀어 작품에 대한 자신의 철학엔 큰 변화가 없을 수 있으나 표현 방법에 있어서, 강조하고 싶은 가치에 대해서, 세상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 있어서 차이가 생기게 된다.



예술은 세상을 이해하고 있는 인간의 인식을 토대로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개념에 대한 독창적 표현이 가능하다. 한 개인으로서 작가의 세상에 대한 인식은 오로지 그만이 철저히 그러한 세상 속에 인생을 살고 있는 주체자 일수 있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다. 그러한 인식을 기반으로 한 예술적 표현 또한 전례 없는 새로운 시도라면 독창적이나 어느 표현이든 모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언제나 완전한 독창적 표현은 없다. 따라서 기존의 작품에 대해 재해석하는 다른 작가의 세상에 대한 인식이 기존의 작품에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는 한에서 모방은 인정할 수 있으나 재해석의 여지가 없다면 그러한 모방은 배척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작가가 예술사적 흐름에 탑승하여 가거나 역행 한다거나 하는 것에 따라 당대 사람들의 공감을 얻거나 그러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공감과 평판 또한 불변하는 것이 아닌 점에서 작가의 가치가 새로이 평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오로지 당대 사람들의 공감과 좋은 평판이 매겨진 작품과 작가만을 예술사적 가치가 있다는 것에 동의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로써 작가와 작품의 시간을 초월한 예술적 가치는 다수의 공감, 좋은 평판과 값비싼 경매 값으로 측정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예술적 가치는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작품과 감상자간의 관계에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어 후에 다루기로 한다.



정리하자면 작가 또한 한 인간으로서 그의 자아는 불변하는 것이 아닌 이유로 작가로서의 일생은 언제나 자신의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되며, 작가의 기호와 가치 판단에 근거한 세상에 대한 인식은 오로지 그러한 인생을 살아가는 주체자는 작가 자신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다. 또한 작가에 대한 당대의 공감과 평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이 이루어지며 이것으로 작가와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3. 감상자와 작품 간의 관계



감상자와 작품 간의 관계는 작가와 작품 간의 관계에서보다 보다 넓은 범위에서 감상이 이루어 질수 있다는 점에서 논의가 양적으로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가와 작품에서는 창작자와 창작물의 관계는 그 작가가 생존해 있는 기간으로 한정 되지만 감상자와 작품 간의 관계는 어떠한 작품을 누가 보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하여 그러하다. 그렇지만 이 논의는 자아의 일반적 원리를 기반으로 하여 이미 그 논의의 방향이 정해져 있는바 그대로 나아가면 된다.



논의를 시작 하기 앞서 예술 작품을 전혀 접해 보지 않은 감상자를 설정하고 이 감상자가 자신의 기호와 가치 판단에 따라 어떠한 감상을 하게 되는지 살펴봄으로써 시간을 초월한 예술적가치가 어떻게 존재하는지 탐색해보도록 한다.



감상자 또한 한 인간으로서 그의 자아는 고정 되어 있지 않다. 계속해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자신 만의 예술관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그 과정은 이러하다. 우선 인간은 인간인한 자연스레 자신한테 쾌의 감정을 일으키게 하는 작품을 선호하게 된다. 불쾌의 감정은 고통을 수반하여 그러하다. 작품에 대한 쾌는 감상자의 가치 판단에 공감되는 가치가 작품에서 다뤄지고 있고 작품의 미적인 요소와 자신의 기호가 맞을 때를 전제로 한다.



이렇게 쾌를 불러일으키는 감상에서는 작가의 세상에 대한 인식과 자신의 세상에 대한인식을 더욱 가깝게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만일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인식의 폭이 감상자의 것을 수용하고도 보다 넓게 존재한다면 감상자는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가치에 대해 쉽게 공감하고 자연스레 그러한 인식에 동화되며 자신의 인식이 확장된다. 그렇지만 작품에서의 세상에 대한 인식의 폭이 감상자의 인식 폭 안에 존재한다면 작품이 다룬 가치에 대해 공감은 가능하나 감상자의 인식의 확장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 과정은 쾌의 감정이 지속될 동안 이루어지고 쾌에 대한 적응이 이루어지면 그 과정도 끝이 난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새 자신의 예술관이 쾌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작품과 동화된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언제나 누구에게 보편적으로 공감되는 가치와 미적인 요소는 마지막까지 지속적으로 쾌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자신의 세계관 또한 인류에게 가장 보편적으로 공감 되는 가치에 대한 인식으로 확장 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느낄 수 있는 쾌를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을 충분히 감상하고 나면 남는 것은 자연스레 불쾌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작품들일 것이다. 불쾌의 감정은 감상자의 가치판단에 비추어 공감하기 힘든 가치가 작품에서 다뤄지거나 미적인 요소와 자신의 기호가 전혀 맞지 않을 때를 전제로 한다. 불쾌에 대한 감정은 고통으로 인하여 작가의 세상에 대한 인식과 자신의 세상에 대한 인식을 더 멀어지거나 자신의 것을 더욱 확고히 하게 하지만 작가와 작품을 이해하려는 이성적인 노력으로 감상자의 인식의 확장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의 확장은 세상에 대한 상이한 두 인식의 차이에서부터 발생한 불쾌의 감정을 견뎌내고 자신이 작품과 작가를 이해하고자 의식적인 노력을 들이지 않으면 불가하다는 것이다. 불쾌의 감정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인간은 자연스레 회피하려 하기 때문에 그러하다. 이 과정은 불쾌의 감정이 지속될 동안 이루어지고 불쾌에 대한 적응 또한 이뤄지지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가치와 미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그러한 고통은 적응 되지 못한 채로 남는다. 결국엔 언제나 고통을 수반하는 불쾌의 감정을 일으키는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공감되지 않는 가치는 인류에게 반성적인 역할을 하게 되며 현실에서의 삶에 교훈적인 여운을 남긴다.



감상자의 자아 또한 고정되어 있지 않은 이유로 그의 감상은 이렇게 흘러간다. 어떠한 작품을 감상하느냐에 따라 느끼는 쾌와 불쾌의 감정 총체와 인식의 확장은 감상시점의 자신의 기호와 가치 판단에 따라 다르게 이루어진다. 곧 특정 작품에 대한 정직한 감상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시도가 된다. 그 작품에 대한 그 감상자의 평가는 오로지 그 시점에 유일하게 존재하므로 그러하다. 감상자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보다 성숙한 감상자가 되어가면서 자연스레 세상에 대한 인식의 확장이 이루어지고 시간을 초월하여 인류가 추구하고자 하는 보편적 가치와 배척하고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판단을 가능하게 하며 그러한 가치판단을 현실에 이어지도록 한다.



4. 예술의 의미



지금까지 논의한 인간 자아의 일반적인 원리에 기반을 둔 작가와 작품, 감상자와 작품 간의 관계를 정리함으로써 이를 포괄하는 예술의 의미를 이끌어 내고자 한다.



작가는 작품 활동을 하면서 한 인간으로서 그의 자아는 불변하는 것이 아닌 이유로 작가로서의 일생은 언제나 자신의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되며, 작가의 기호와 가치 판단에 근거한 세상에 대한 인식은 오로지 그러한 인생을 살아가는 주체자는 작가 자신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다.



감상자는 어떠한 작품을 감상하느냐에 따라 느끼는 쾌와 불쾌의 감정 총체와 인식의 확장은 감상시점의 자신의 기호와 가치 판단에 따라 다르게 이루어진다. 곧 특정 작품에 대한 정직한 감상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시도가 된다. 그 작품에 대한 그 감상자의 평가는 오로지 그 시점에 유일하게 존재하므로 그러하다.

충분한 시간이 흘러 보다 성숙한 감상자가 되어가면서 감상을 통한 세상에 대한 인식이 확장되고 인류가 언제나 추구해 왔던 보편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배척하고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이 가능하게 된다.



예술을 통해 작가는 작가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게 된다. 예술을 통해 감상자로서 한 개인은 정직한 감상을 통해 자신의 기호와 가치판단을 자각하게 되면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지금까지 이어온 예술의 역사적 흐름을 통해 인간은 인류가 추구하고자 하는 보편적 가치와 배척하고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만들며 현재의 삶으로 이끌어 오게 된다. 이러한 관계는 시간을 초월하며 존재한다.

따라서 작가는 작가로서의 모습을, 감상자는 개인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더 나아가 인류의 모습을 예술을 통해 비추어 볼 수 있다.



이러한 원리로 예술은 인간의 거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