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필사

2021.02.27

by 애늙은이

세상 풍파가 걷혀 바람 잔잔하고 물결 고요한 가운데 인생의 참된 경지를 볼 수 있고, 인간의 욕망을 떨쳐 맛이 담박하고 소리 드문 곳에서 마음의 본래 모습을 알 수 있다.



세월은 본래 장구한데 조급한 사람은 스스로 때가 왔다고 생각해 버린다. 천지는 본래 광활한데 속 좁은 사람은 스스로 세상을 좁다고 생각한다. 바람, 꽃, 눈, 달 등 사계절의 경치는 마음에 여유를 주는 것들인데 세상에 찌든 사람은 즐길 여유도 없이 쓸데없이 분주하구나.



고요한 밤에 울리는 종소리는 속세의 덧없는 꿈을 일개우고, 맑은 연못에 비친 달그림자는 내면의 참선을 보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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