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필사

2021.03.25

by 애늙은이

은덕을 베풀 때는 처음에는 박하게 하다가 점점 후하게 해야 한다. 만일 처음에는 후하게 하다가 나중에 박하게 하면 사람들이 그 은혜를 잊게 된다. 위엄을 보일 때는 처음에는 엄하게 하다가 점점 너그러워져야 한다. 만일 처음에 너그럽게 하다가 나중에 엄하게 하면 사람들이 그 가혹함을 원망하게 된다.




내가 귀함에, 사람들이 나를 떠받드는 것은 내 몸에 걸친 이 높은 관과 큰 띠를 떠받드는 것이며, 내가 비천함에, 사람들이 나를 업신여기는 것은 내 몸에 걸친 이 베옷과 짚신을 업신여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애초부터 내 참모습을 떠받들지도 업신여기지도 않았는데 기뻐하고 화낼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공훈과 업적이 가장 융성할 때 사직해야 하고, 남과 다툴일이 없는 곳에 처신해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채근담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