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너의 길을 가
누가 그러더라
지금 마음이 가는 이성 친구한테
더 가까이 가지 말라고
너만 상처받을 게 뻔하다고
줄곧 흔들리고, 조마조마하면서
결국 상처받을 거라고
그리고 후회할 거라고
그런데 말이야. 나도 알면서도 마음이 이끌려.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의 동요가 찾아와.
친구가 연애 고민 상담을 요청한 적이 있다. 평소 묵묵한 친구였지만 마음의 동요만큼은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했다. 주변 사람들은 그토록 말리는데, 자신도 끊어내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나는 대답했다.
"너는 연락하고 만나보고 싶은 거 아냐? 그럼 만나봐 그리고 그때 가서 판단해"
사람 마음이란 게 어떻게 한 순간에 끊어낼 수 있겠어.
마음을 주고 싶으면 먼저 주고
때론 관심도 시간도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줘봐
그러면 후회는 없을 거야. 네가 선택한 일이니까. 그러니 너의 길을 가.
난 널 믿어. 그리고 언제나 네 편이니 힘들면 말해.
때로는 이성적인 사고보다 직관적으로 부딪쳐야 할 때가 있다.
간접 경험보다 직접 행동해야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연애, 이별, 인간관계라고 다를까.
가끔은 밑바닥까지 내려가 봐야 누구의 힘도 아닌 스스로 밧줄을 잡고 올라올 수 있다.
기억하자. 우리도 일어서지도 못했던 아기였던 시간이 있었다.
계속 넘어져도 끝내 일어선 것처럼. 그 과정도 결국 '하고 싶으니까 하는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