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경험
나는 꿈을 좋아한다.
자면서 꾸는 꿈이 기다려질 정도로.
누군가는 흑백으로 꿈을 꾼다는데, 나는 언제나 총천연색이다.
색깔도 선명하고, 이야기도 있고, 때로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다.
그래서 꿈속의 나는 또 다른 세상에 사는 나 같다.
현실이 힘든 날이면, 하루 종일 꿈만 꾸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 안에서라도 웃고 행복해서 다행이라고,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곤 했다.
꿈에서 깨어나면 습관처럼 꿈의 내용을 떠올려보고,
특별한 꿈은 기록으로 남기기도 한다.
오늘도 신나는 꿈을 꾸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언덕 위의 마을에 도착했다.
작고, 예쁘고, 아기자기한 마을. 꼭 동화 속 마을 같았다.
지붕 없는 버스의 맨 앞자리에 앉아 언덕을
부~웅 떠서 내려갔다.
꽤 높이 떠서, 날듯이. 부드럽고, 자유롭게.
발에 걸리는 작은 장애물들은 내가 직접 치워버릴 수 있었고,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파란 하늘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때 나는 옆 사람에게 말했다.
“이걸 처음 발견한 사람, 정말 대단하지 않아?
별다른 기계장치도 없이 자연의 원리로 알게 된 거래.”
우리는 그렇게 웃으며, 날듯한 기분으로 아래로 내려왔다.
버스에서 내리자, 가방 속 다 먹은 물병을 버리려 가방을 열었는데
버릴 게 너무 많았다. 몽땅 쓰레기통에 버렸다.
어쩌면 그건 마음속 어지러운 감정들이었는지도 모른다.
하나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쌓여 있었던 것들.
모두 털어내고 나니 속이 시원했다.
집이건 사람의 마음이건,
한 번쯤은 청소하고 비워내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그리고, 누군가 내게 사랑 고백을 했다.
따뜻했고, 설렜고, 그 순간 난 분명히 행복했다.
그런데—
알람이 울렸다.
“나도 사랑해.”라고 대답하자마자,
나는 눈을 떴다.
깨자마자 웃음이 나는 꿈이었다.
하지만… 아쉽다.
현실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 왔다.
그래도 괜찮다.
그 꿈은 내게 말해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잘하고 있어.”
“너는 괜찮아.”
나는 다시 그곳으로 가고 싶다.
내가 쉬고, 웃고, 편안했던 그곳.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주는 꿈을 꾼 날에는
그 내용에 의미를 부여해 본다
그게 나를 조금 더 긍정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나는 오늘도, 꿈꾸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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