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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새미로 Jan 29. 2021

여운의 행복한 상상

2020.12.27  [여운 작가]

좋은 꿈을 꿨을 때 샀던

로또의 최대 당첨액은

5천 원이었다.


처음엔 좋아라 했지만

생각해보니 구입한

금액이 5천 원이면

이득은 0이라 허무했다.


예전과 달리 0이 잔뜩 붙은

로또 5억 원 당첨이라니!

생각만 해도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간다.

5억 원만큼은 내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데에 쓰고 싶다.



행복을 위한 첫 번째는

눈여겨보던 옷을 몽땅 사는 것이다.

옷을 선택한 이유는

옷을 통해서 나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으면

'조용하고 시크한 사람 같다'

밝은 색 계열의 옷을 입으면

'활발하고 밝은 사람으로 느껴진다'

라며 색의 계열에 따라

나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또한 어떤 스타일의 옷을

입느냐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나의 고유 수단이 옷이 되자

고르는 재미가 커져갔다.



행복을 위한 두 번째는

좋아하는 음식을 마구 먹는 것이다.

옛날에 꽃게를 너무 좋아해서

꽃게잡이 아저씨랑 결혼하고 싶었다.


그게 안된다면 직접

꽃게잡이 배에 올라타서

꽃게를 다 쓸어오고 싶었다.


일단 소박하게

꽃게 100마리 정도를

살 것이다. 배 터지게 먹을

생각을 하니 침이 막 흐른다.


후식으로 과자를 방에 가득 채워서

과자 밭에 누워 하나씩 까먹고 싶다.

 


행복을 위한 세 번째는

하고 싶었던 것들을 배울 것이다.

춤, 운동, 노래, 요리 등

배우고 싶은 욕심이 많다.


현실은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로또의 혜택으로

이 모든 걸 다 해보리라.

내가 하고 있을 상상을 하니

열정이 막 불타오른다.



행복을 위한 마지막 여정은

기부를 하는 것이다.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는 것은

남들에게는 가벼운 일일지

몰라도 생각해보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기사나 뉴스에서

재산을 기부하는 사람들을

보면 엄청 멋지다고 생각했다.


나도 저렇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세 번째 행복까지 챙기고

남은 전부를 기부할 것이다.


로또가 당첨되어서 쉽게

모든 것들을 이룰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내가 더욱 노력하고

성공해서 꼭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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