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등과 일등을 둔 부모의 선택-15회

일본을 가지 않았다면 꼴등을 면했을까?

꼴등과 일등을 둔 부모의 선택


검정고시 점수로 정시 대학교를 갈 만한 곳은 없었다. 그래도 정시와 검정고시 점수를 조금 반영해주는 학교를 찾아 학과 조차도 몰방을 해서 입학을 했다. 어떻게 보면 겨우 턱거리로 들어갔는데 학교에 휴학계를 내고 생각을 좀 해야 된단다. 아니 이번에는 왠 시츄에이션 이 아이는 변호사가 되야 할 아이였다. 말을 참 잘 한다. 아이는 우리를 설득시켰다. 며칠만 학교 쉬고 다시 생각해 보자고 했다. 남자아이는 대학을 가는 것 외에는 휴학계를 1년 이상 낼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1학기를 F학점을 띄웠다.


난 교회를 다니고 있으며 교회 성도들도 고등학교 자퇴까지는 이해가 가지만 대학교에 들어가서 아무 이유없이 학교를 쉬어야 겠다는 건 이해가 안된다며 " 원하는 학교에 학과에 들어가서 학교를 쉬겠다. 아 미친거 아니가." 나도 그렇게 생각이 들지만 어쩌랴 자기의 생각이 있다는데. 자식 키우기 어렵다. 큰 아이는 대학을 자퇴 했지만 자기가 하는 일에 열심히 하고 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틀에 자기를 맞추며 살아간다. 옷을 좋아하는 아이는 옷과 관련된 일을 하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골통(일등)은 대학교까지 애를 먹인다. 고등학교만 나와도 살아가는데 크게 지장은 없다. 그러나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는 너는 대학교를 졸업해야 한다. 대학교를 다녀야 할 이유도 대학을 졸업해야 할 이유에는 우리의 생각은 확고부동이다. 1학기를 F학점을 받고 휴학계를 내고 군에 입대하였다. 자기에게 계획이 있긴 했나보다. 자기의 전공학과에 맞게 해군입대를 하며 입대 후 훈련을 마치며 시험을 친다고 한다. 그 시험에서 전체 수석 비슷무리하게 하였다. 최고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의 티켓을 땄다. 해군들이라면 누구나 타고 싶어한다. 그 녀석 덕분에 세종대왕 이지스 함에 초대도 받았다. 이지스함은 공부 좀 하는 친구들 중 차출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운빨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해군입대시 시험 성적으로 부대 배치를 한다고 하니 시험은 운빨이 있는 것 같다.


이번에는 또 소말리아를 가거나 SSU에 지원 하고 싶다고 했다. 꿈이 있는건지, 싫증을 잘 내는 건지 부모라도 때론 참 힘이든다. 그래도 우리 자식이니 끝까지 응원과 이해를 해주기로 했다. 그리고 믿어보기로 했다. 그 어려운 최영함에 선발되어 소말리아에 다녀왔다. 세종대왕 이지스함에서 내린 것은 조금 아쉽지만 소말리아에 차출되어 다녀온 것 자체만으로도 큰 스펙이라고 했다. 졸업을 하고 바로 복학을 하였다. 남자를 철들게 만드는 것은 군대인가보다. 그래서 아들 셋이면 육군, 해군, 공군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학교 복학 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1학기를 F학점을 받은 아이는 2학기 부터는 자기학과에서 거의 수석을 달리며 졸업 할 때까지 장학금과 선배 장학금 등. 공모전에도 두각을 나타내며 나름 열심히 자기 스펙을 만들어 갔다.


자녀들이 부모의 도움을 요청하면 그 땐 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꼴등과 일등을 둔 엄마의 선택은 이렇게 했었다.


큰 아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모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매사에 관심이 없든 아이가 유일하게 관심을 보인 것이 모델이었다. 그래서 아이를 모델라인에 보내어 상담도 하고 모델수업도 받아 보게 했었다. 포트폴리오 작업 만 해도 몇 개월이 걸리며 모델라인 수업에도 수업료며 비용이 만만하지는 않았다. 꼴등 아이는 학원을 다니지 않아서 수업료를 저금해 두었다. 이제 그 돈을 아이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아이는 모델누나들과 워킹도 해보며 이 길이 자기가 갈 길이 아님을 빨리 파악 한 후 그만 두었다.

큰 아이는 군 제대 후 대학교는 휴학계를 내고 자기의 적성을 찾아 미용도 배워보고 옷도 만들어 보며 여거 시행 착오 끝에 자신이 발견한 것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옷을 권해주는 일을 해 보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이와 유사한 일을 하고 있다.


골통(일등)한 아이에게는 재수 아닌 재수 생활에 40,000,000만원 정도 들어 갔다. 다른 친구들은 고액과외 를 하거나 과목당 학원비를 내는 곳을 다녔지만 아이는 전과목에 300,000원 정도 하는 저렴한 학원에 다녔다. 아이가 고등학교 자퇴 후 재수 입시학원에 가기를 원할 때 부모는 해 주어야 한다. 아이가 한 말이다.

고등학교만 다녔다면 대학교에 가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한다. 바로 40,000,000원의 덕이라고 한다. "엄마 그 돈 너무 아까워 하지마, 공부하는 방법은 확실하게 배웠어, 엄마 내가 군에서도 10,000,000원 벌었지, 대학도 장학금에 돈 받으며 공부했지, 엄마는 본전이야, 본전이라구" 그렇다.


꼴등과 일등을 둔 엄마로서 나의 선택은 아이가 도움을 요청할 때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학교 다닐 때 비싼 학원이나 과외를 원하지 않는다면 너무 과잉적으로 하지 말고 나중을 생각해야 한다. 정말 공부하고 싶다고 뭔가 하고 싶어 할 때 정말 푼돈이 아닌 목돈이 팍팍 들어갈 수 도 있다. 아이를 키워보니 공짜는 없다. 자기의 몫을 타고 나고 그 몫을 챙겨 주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탈이 없 을 것이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해 주지 못하면 서로 두고 두고 후회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선택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 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후회가 없다고 한다. 지금은 사회가 만들어 논 틀에 자기들의 몸을 움켜서 넣어 보다가 아니면 툭 튀워 나와 숨 고르기를 하며 다시 틀 안과 틀 밖으로 나왔다 들어왔다 한다.


꼴등한 녀석이 일본을 가지 않았다면 꼴등을 면했을까? 작은 (골통) 일등이가 말했다. 엄마 그건 엄마 생각이고 엄마는 미안해 하지마 형이 말을 몰라 공부하기는 어려웠겠지만 그래도 공부 할 생각을 가졌다면 공부를 했을 거야. 일본을 다녀온 걸 -로 생각하지마. 나중에라도 공부하고 싶으면 하겠지. 지금은 일과 공부를 병행해서 하고 있다. 골통(일등)은 원하는 회사에서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다.<연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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