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 재미는 있지만, 의미가 별로 없는 생활을 하였다. 인터넷 바둑을 많이 두었고, 유튜브에서 전원생활이나 외지 자연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상을 자주 보는 편이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재미있게 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내가 원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려는 마음은 있으나 지나고 나면 아쉬운 날이 많았다. 하루하루는 지루한 느낌인데 한 해는 빨리 지나갔다. 변화를 바라는 마음은 있었지만 편안한 것에 익숙해진 생활 습관이 쉽게 달라지지 않았다.
은퇴 후에 도서관 가까이 거주하면서 도서관 강좌에 적극적으로 참석하였다. 일부 작가님들이 독서도 중요하지만 글쓰기를 강조하는 강의를 듣고 막연하게 글쓰기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과거의 아픈 상처로 인해 불만과 분노의 감정을 자주 느끼며 살았는데 글쓰기를 하면서 마음이 조금씩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남 탓을 하면서 분노했던 감정은 객관화되어 나에게 다시 돌아왔다. 과거를 재인식하고 정리하는 데 글쓰기가 최고라는 느낌을 받으면서 감사일기를 조금씩 쓰기 시작하다가 도서관 강좌를 들으면서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소한 글이라도 나에게 위로를 주고, 새로운 자극을 준다. 글쓰기는 나에게 희망이 되었다.
나에게 있어 이화정 작가님과 만남은 새로운 용기를 주었다. 한 주에 2시간씩 다섯 번 실시하는 글쓰기 강의를 들으면서다. 이 강의를 듣게 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며 글쓰기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작가님의 강의를 듣기 전에 작가님의 저서에서 소개한 책들을 찾아 읽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덕분에 좀 더 성실하게 글쓰기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작가님이 사용한 문장을 인용하여 내 마음을 표현해 본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나날들'에서 '반짝이는 나날들'이 되도록 책 읽기와 글쓰기를 꾸준히 할 것이다.
일상에서 감사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이전에는 생각 없이 지나친 일들도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고 감동을 느끼지 못하던 생활에서 감사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침 시간을 이용하여 글쓰기를 하면서 하루를 계획적으로 생활하고, 막연하던 일상이 우선순위에 따라 행동하는 변화가 생겼다. 마음은 긍정적으로 변하고, 신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나의 가면을 벗어버리고 살아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