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작사부작 10

혼자라는 체감

by 이도백

서울집에 있을 때, 악몽에 시달리면 엄마를 찾곤 했다. 간절히 엄마를 찾으면, 엄마가 깨워주곤 하셨다.

엄마께서도 종종 악몽을 꾸셨는 데, 때마다 내가 깨워드리곤 했다.

오늘 악몽을 꿨다. 있는 힘껏 목소릴 높이며 엄마를 찾았다. 목놓아 부르길 수어번, 내 목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다. 옆집사람에게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스럽다.

나, 집을 나왔구나.

새삼 절감하게 된 오늘이다.

우리 엄마는 누가 깨워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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