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의 어느 오후

한 발 멈춰, 주위를 둘러보니

by IRONMAN

<설날의 어느 오후>


다리 위를 비추는 햇빛 한 줄기
아파트 벽에 부딪혀 번지는 빛
선선한 바람이 머무는 버스 정류장


그제야 알았다
이 따스함이 계절이 바뀌었다는 신호였다는 것을


걸음을 멈추니
여유와 온기가 나란히 서 있었다


매일 바쁘게 지나던 그 출근길이
사실은 아주 따뜻한 장소였다는 것을



계절이 바뀌고,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마음의 무게도 가벼워진다.

잠깐 멈춰 거리를 둘러보면 익숙한 피사체들이 새로운 사색의 길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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