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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들 Jan 21. 2024

10년 전 일기

괴로움은 어디 가지 않는다.

요즘 나는 다시 블로그를 쓰는 중이다. 싸이월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네이버는 굳건히 살아남아 내가 블로그를 방치하는 동안에도 꿋꿋이 블로그를 지켜줬다. 오랜만에 예전 포스팅들을 클릭하다 보니 예전 남친 사진도 이제는 기억에서 사라진 여행지 사진도 나타난다. 그중에서도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인 2014년에 쓴 일기에 시선이 꽂혔다.  


음… 뭐랄까
인생이 즐거웠다 괴로웠다 변한다기보다
우리가 인생을 망각했다 깨달았다
하는 것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의 괴로움을 망각한 짧은 순간
잠시 편안함을 느꼈다가
현실을 다시 깨달은 순간 괴로움에 몸부림친다.
괴로움은 어디 가지 않는다.




오글거리기도 하고 심오하기도 하고 ㅎ 10년 전의 나는 꽤나 삶이 고달팠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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