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는 일'을 '매일' 한다는 것

- 우리 함께 가요

by Bell

일상은 매일 흘러간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렇게 흘러가는 흐름 속에 나를 맡기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가고, 일주일이 가고, 한 달이 간다.

이 또한 원하든 원하지 않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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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해서 하는 일은 다르다

(필요에 의해 원하게 됐을지라도).


그것은 '마음이 시키는 일'이지만 '나와의 약속'이기도 하다.

지켜보는 이가 없어도 내가 보고 있기에 나태함도, 부족함도 바로 알 수 있다.

쉽고도 냉정하지만.


매일은 아니지만 규칙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원해서 시작해도 자주 마음은 바뀌고, 핑계와 안일함은 틈날 때마다 고개를 든다.


오늘 피곤했잖아. 하루쯤은 괜찮아.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면 돼.


그래서 넘어간 날도, 쉬어간 날도, 그만두고 싶은 날도 있다.


그럼에도 계속 기록하는 이유는 '매일 하는 일'을 '매일'하는 것에 대한 믿음이다.

그것이 얼마나 일상적이지 않고, 호락호락하지 않은지 해보면 알기에 믿게 된다.

엄청난 결과가 아닌 대단한 변화를.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부지런히, 계속, 묵묵히 기록하는 사람들.

글 앞에서는 말이 많아지는 사람들.


오늘 함께 읽을 수 있는 글을 쓰지 못했더라도 비슷한 시간에 자리에 앉고,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의 글을 읽었을 것이다.


그들과 함께 가려고 한다.

'오늘' 했던 일을 '내일'도 하고, '매일 하는 일'을 '매일' 해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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