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고픈 사람

산이고 바다이고 바람이다.

by 모아

엄마는 산이 좋다고 했다.

산을 오르는 게

나는 바다가 좋다고 대답했다.

바다를 보는 게

산은 계절마다 달라져서

그래서 더 좋다고 했다

바다는 언제나 변함없어서

그래서 더 좋다고 했다

산은 언제든 찾아가도 품어줘서

그래서 편하다고 했다

바다는 때론 거칠게 때론 평온하게

다 보여서 편하다고 했다

바람은 산과 바다를 오가며

산바람이었다가 바닷바람이 된다.

사람은 바람이면 좋으련만

사람은 그냥

사람이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