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플랫폼은 이제 책임부터 져야 한다

쿠팡탈퇴의 효용성 여부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by 나팔수


[제언] 플랫폼은 이제 책임부터 져야 한다 -

쿠팡탈퇴의 효용성 여부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쿠팡은 더 이상 하나의 유통기업이 아니다.

쿠팡은 노동, 소비, 정보, 생계를 동시에 지배하는 플랫폼 권력이다.

그런데 이 권력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반복되었고,

플랫폼 노동자의 과로와 산업재해는 구조화되었으며,

입점업체들은 알고리즘과 계약서 앞에서 침묵을 강요당했다.

문제는 개별 사건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이 반복된다는 사실이다.


편리함은 중립이 아니다

‘빠른 배송’과 ‘낮은 가격’은 중립적 가치처럼 포장된다.

그러나 그 편리함의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노동, 통제된 검색, 선택권이 제거된 시장이 있다.


플랫폼은 스스로를 기술기업이라 부르며

모든 책임을 알고리즘 뒤로 숨긴다.

그러나 알고리즘은 선택을 대신하는 권력이며,

권력은 언제나 책임을 져야 한다.

침묵은 동의가 아니다

우리는 그동안 불편함을 알면서도 침묵해 왔다.

편리함을 포기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개인의 선택이라며 문제를 외면해 왔다.

그러나 침묵은 더 이상 중립이 아니다.

침묵은 구조를 연장시키는 묵시적 동의가 된다.


탈퇴는 파괴가 아니라 질문이다

쿠팡 탈퇴는 감정적 불매가 아니다.

그것은 플랫폼에게 던지는 가장 단순하고 명확한 질문이다.

“이 모든 편리함의 비용은 누가 치르고 있는가?”


우리는 플랫폼을 없애자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책임지지 않는 플랫폼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할 뿐이다.

우리는 국회청문회에 나와 우리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국회를 능멸한 자의 변명에 분노해야 한다.

지금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규제가 아니라 책임을 묻는 일이다.

플랫폼은 혁신을 말하지만,

혁신이 책임을 대체할 수는 없다.

노동자의 안전,

고객의 개인정보,

입점업체의 생존,

시장의 공정성.

이 네 가지 중 하나라도 외면하는 플랫폼은 더 이상 공공성을 주장할 자격이 없다.


우리는 시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

플랫폼은 더 이상 법과 윤리의 회색지대에 머물 수 없다.

이제 플랫폼은 기업 이전에 사회적 행위자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


쿠팡 탈퇴는 끝이 아니다.

이것은 플랫폼자유화시민행동의 시작이다.

시민행동의 성공은 쿠팡 탈퇴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쿠팡 탈퇴는 1577-7011 쿠팡고객센터에 연락하면 즉시 해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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