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영제국으로부터 독립하던 1776년, 조선은 정조임금이 즉위하던 해이다. 그 당시 패권국가는 어디인가?
대영제국?
8년 끌어온 식민지 미국과의 전쟁에서 대패하고 신대륙에서 쫓겨나는 신세인 데다 영국본토의 GDP가 식민지 미국보다도 못하게 쪼그라들었으니 패권은 고사하고 이등국가 신세로 몰락할 처지였다. 그 시대, 조선 정조 임금이 조공을 바치던 나라가 있었다.
중국, 청나라
조선, 일본, 태국, 베트남등 7개 국가는 조공을 바치고 동서양의 40여 개국과는 이미 교역을 하던 청나라. 대영제국 이외에 명실공히 패권을 경험한 국가는 이미 멸망한 몽골제국과 로마제국이 있었으나 산업혁명 前이니 국토 넓고 인구 많은 청나라가 몽골과 로마제국에 이어 패권을 쥐는 건 이상할 것도 없다. 쓸모없이 넓은 러시아와 캐나다를 제외하면 세계 제1의 청나라 국토 면적은 세계 제1의 자원 보유국이었고 세계 제1의 중국인 머릿 수는 당연 군사력이었다. 그렇다. 조선이 조공을 바치던 청나라는 그 당시 이미 세계를 제패한 패권국가였고 미국은 이제 막 독립한 신생국이었다.
영국,
청나라 패권에 덤벼든다. 식민지 미국에 당한 체면을 만회하려는 듯 준비된 영국의 아편전쟁에 속수무책으로 대패한 청나라는 홍콩을 빼앗기고 흔들거린다.
일본,
조공을 바치던 설음으로 기회를 노리던 속국, 일본도 청나라를 공격한다. 아편전쟁에 이어 청일전쟁에서 조차 연이어 당하며 300년패권의 청나라가 무너져버린다. 청나라는 무너지지만 패권을 차지한 국가는 영국도 일본도 아니었다.
미국,
이미 대영제국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승리하며 독립한 미국이1차 세계전란에 휩싸인 유럽 모든 강대국에 군수물자와 생필물을 유통시키며 막강한 경제부흥으로 핵까지 개발한다. 1945년, 2차 세계대전시 일본에 핵을 던지며 세상을 단숨에 제압해 버린다. 80년 패권의 시작이다. 중국, 청나라의 300년, 대영제국의 300년에 비하면 미국의 최강자 자리는 이제 시작이나 다름없다.
패권을 지키는 것은 명예를 지키는 것이 아니다. 국가의 존폐를 지키는 일이다. 패권을 놓친 모든 국가는 형편없이 몰락했거나 아예 사라진 역사가 증언한다. 멀리는 이집트왕조가 사라졌고 몽골제국, 로마제국, 대영제국, 청나라, 소련연방이 사라졌다. 가깝게는 독일, 소련, 영국, 일본은 미국의 패권에 꼼짝달싹 못하게 주져 앉혀졌다. 미국의 역사는 패권의 역사이다. 사생결단, 비열할 정도로 패권을 지켜왔다.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국가는 무역전쟁, 금융전쟁, 환율전쟁, 군사전쟁으로 가차 없이 제압해 버렸다.
1970년대,
소련이 패권국 미국에 대든다. 먹고살 만한 독일은 1,2차 세계대전 패전 후 아직도 미군이 독일에 주둔하며 쥐락펴락하는 가련한 신세니 말할 필요조차 없지만 서서히 목을 죄어오는 소련의 도전에 미국의 철저한 응징은 교묘하고 집요했다. 이락석유가 하락을 이끌어내며 소련의 돈줄을 완전히 끊어 버렸다 미국의 자본을 침투시켰다. 구 소련은 여러 국가로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쓸모없는 눈 덮인 땅덩어리를 차지한 힘없는 러시아로 전락해 버렸다.
1980년대,
일본이 미국에 대들었다. 패권국 청나라를 무너뜨리는 야욕과 재주는 부렸으나 정작 패권은 미국이 차지했다. 빼앗긴 패권을 찾아오기 위한 가미가제 전쟁놀이는 1945년 핵 한방에 끝장이 나고 만다. 오히려 미국의 패권 위상만 단단하게 다져주는 꼴이 돼버렸다. 80년대 제2경제대국으로 성공하며 건방진 패권병이 도진다. 또 미국에 대든다. 미국의 대응은 잔인했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도저히 헤어 나오지 못하는 30년 불황의 늪에 처박히고 만다. 미국의 절묘한 엔화강제절상 전쟁에 일본은 반신불수 신세가 되고 말았다.
1990년대,
중국이 미국에 대든다. 그러나 눈치를 못 챘다. 아니, 전혀 거들떠볼 상대가 아니었다. 청나라 몰락 후 60년간 잠잠하던 중국이 1979년 중국 개방개혁 선언을 할 당시 만해도 아무도 지금과 같은 중국을 예상 못했다. 요술이라도 부린 듯 느닷없이 (?) 공룡처럼 커져버린 중국을 의식할 틈조차 없었다. 게다가 미국본토의 무역센터를 무너뜨린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을 19년간 치르면서 미국의 턱밑까지 와버린 중국을 다스릴 기회를 사실은 그만 놓치고 말았다는 설명이 더 설득력 있다. 설마 사회주의국가 중국이 눈 깜박할 사이에 영국, 독일. 소련. 프랑스, 일본을 제치며 바로 미국의 턱 밑까지 와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이제야 미국이 부산스럽다. 일등 선진 국가의 위신이고 뭐고 중국 견제하기에 제정신이 아닌 듯 안절부절 못 한다.
미국 80년 패권의 몰락은 필연적이다라는 학자들의 견해다. 청나라가 그랬듯 여전히 중국은 13억의 거대 자체시장이 있다. 미국본토를 공격할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군사력도 갖췄다. ICBM 미국표적을 사드배치로 막지 말라며 한국을 윽박질렀던 중국이다. 중국의 미국 추월은 시간문제라는 거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 군대를 철수하며 중국 전쟁을 시작한다. 안절부절못하며 연일 쏟아내는 미국의 제재를 중국은 핑퐁 하듯 받아치고 있다. 미국은 건국 후 150여 년간 힘을 키우며 이제 겨우 패권을 쥐었다. 중국이 건들고 있다. 얌전할 수 없는 미국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미 기원전 240년에 만리장성을 쌓아놓고 북방 유목국가의 침공을 단단히 경계하며 국경이 접해있는 14개국 대부분의 국가를 중국의 속국 내지 지배하에 두었던 패권국 청나라의 영광을 다시 찾으려 한다. 아편전쟁으로 빼앗긴 홍콩을 다시 찾았고 청일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중국을 의식하며 미국에 매달린다. 중국은 패권야욕의 행보가 빨라지며 일대일로( 一帶一路 ) 전략을 구체화해가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밀리면 독일, 인도에도 밀린다. 미국이 중국을 바꾸지 못한다면 중국이 미국을 바꾼다. 트럼프가 정신 사납게 안절부절못하는 이유다.
하나는 반드시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