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정원의 봄
가느다란 햇살이 나무의 그림자를 흔들 때
가만히 앉은 벤치 옆으로
대나무 숲은 바람에 고개를 흔들고,
나선으로 둥글게 감긴 작은 정원의 길
겨울 내내 깊이 잠든 흙이
새싹으로 고개 들어 인사를 한다.
발걸음마다 묻어나는 따스함에
차분히 마음 내려놓으면
바람은 온몸을 감싸 안고,
눈부신 계절이 작은 싹에 스며
푸른 향기가 피어오르는 곳
개불알꽃 그 열매가 익으면
또 번식으로 자연의 순환 속
와우정원의 봄, 그 안에서 나를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