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인가, 존재인가(마르틴 하이데거:누가복음 12:15)
삶의 지혜 7편 외전(연재)
소유인가, 존재인가(마르틴 하이데거:누가복음 12:15)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어디서부터 이 길을 벗어나기 시작했을까?
왜 역사는 끝없이 반복되는 걸까?
왜 인간은 수천 년 동안 같은 패턴, 같은 욕망을 반복하며
돈, 권력, 명예, 관계, 심지어 종교마저
“더! 더!”를 외치며 달려가고 있는 걸까?
존재를 잃어버린 인류
20세기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현대인을
“존재를 망각한 존재” 라고 정의했습니다.
그의 말은 정확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인류 전체가 태초부터 존재를 망각한 존재였던 것은 아닐까요?
역사는 수많은 제국의 흥망성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권력을 쥐었던 자들은 사라지고,
명예를 자랑했던 자들의 이름은 잊히고,
종교조차도 시대마다 타락하며 반복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인류는 깨닫지 못합니다.
같은 패턴을 끝없이 반복합니다.
하이데거의 질문을 넘어
하이데거의 통찰은 날카롭지만, 거기까지입니다.
그는 “인간은 존재를 망각했다”고 말하지만,
그 다음을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무엇이 진정한 존재의 길인가?”
우리는 늘 좋은 철학자를 만나지만,
동일한 아쉬움을 느낍니다.
현실을 진단할 수는 있지만,
그 다음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슈아와의 역설
예슈아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함에 있지 아니하니라.” (눅 12:15)
그분의 말씀은 소유의 헛됨을 분명히 지적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우리의 현실은 너무 다릅니다.
세상은 오늘도 소유의 경주장에서 치열하게 달리고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명예를 위해, 관계를 위해,
모두가 달리고, 또 달리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예슈아의 말씀은
때때로 현실을 외면하는 선언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소유가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이
“세상과 단절하고 그저 마음만 지켜라”라는 말처럼 오해되기 쉽습니다.
교회의 침묵
혹시 지금의 교회는
세상의 경주장에서 잠시 쉬어가는 충전소가 되어버린 건 아닐까요?
- 주일에 모여 기도하고 찬양하며 위로를 받습니다.
- 하지만 그 기도의 내용은 결국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소유하게 해달라,
더 높이 오르게 해달라”**는 소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 그리고 다시 월요일이 되면,
세상의 경주장으로 달려 나갑니다.
예배와 기도가
소유의 시스템을 더 잘 달리기 위한 연료가 되어버린 모습입니다.
이것이 정말 예슈아께서 바라신 길일까요?
진짜 질문
우리는 하이데거의 질문을 넘어
더 깊은 질문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존재를 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참된 존재로 회복될 수 있는가?”
“인류는 왜 여전히 같은 패턴을 반복하는가?”
철학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했습니다.
신앙조차도 종종 이 질문 앞에서 침묵합니다.
성경의 말씀은 아름답지만,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에는
너무 자주 침묵으로 남아 있습니다.
헤매는 인류
우리는 여전히
소유의 경주장에서 달리고 있습니다.
왜 달리는지도 모른 채,
다른 사람보다 빨리,
더 멀리 가기 위해 힘껏 달립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자신이 달리고 있는 길이
끝없는 원형 트랙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숨이 차고,
지쳐 쓰러져도,
우리를 밀어내는 힘은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가 참된 존재의 회복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대안을 모르기 때문에,
그 길이 열릴 미래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반복 속에 갇혀 살아갑니다.
열린 결론
좋은 철학을 만나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 철학이 다음 길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성경의 좋은 말씀을 만나는 것은 더욱 큰 은혜입니다.
그러나 그 말씀의 “그래서”가 들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다시 같은 반복 속에 서게 됩니다.
우리의 질문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질문을 넘어설 길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세 줄의 지혜
존재를 망각한 자는 끝없는 반복을 산다.
소유를 쫓는 자는 끝없는 갈증을 느낀다.
그러나 그 다음 길은 아직 침묵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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