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

by 한나


요즘은 바빠서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매일매일 옷을 갈아입자니
피곤도 하고 귀찮기도 합니다

하루만 쉴까 하다가도
끙하며 일어서는 것은
봄부터 기다리고 계셨을
당신 때문입니다

오늘은 립스틱도
좀 진하게 발랐습니다
옷장 구석의 노란 스커트도
꺼내 입었습니다
당신이 좋아하시겠지요

단풍보다 붉어질 당신 표정
가만히 떠 올리며 좀 더

머물러 있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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