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ruptive mood dysregulation disorder
3. 파괴적 기분조절 부전장애 Disruptive mood dysregulation disorder, DMDD
나는 FT가 가리킨 그녀가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죽인 여학생이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렇지만 바로 앞에 내가 있었음에도 여학생 역시 나와 FT를 인지하지 못하였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여학생은 자신의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굉장히 화를 많이 냈다.
짜증에 가까운 화를 내면서 돌아다녔다.
FT는 여학생이 하루에도 몇 번씩 끊이지 않고 짜증을 내거나 분노 폭발을 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마치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반항이라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바로 반항장애 (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ODD)를 생각했지만, 그보다 좀 더 심각하고 반복적인 분노 폭발을 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래서 파괴적 기분 조절 부전 장애를 생각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여학생에게서 일반적인 반항과는 다른, 우울감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꿈에서 느꼈던 감정을 여학생에게 투사를 하며 증오하기도 했었다.
그저 꿈이었을 뿐인데도 확실한 증오를 느끼는 나 자신을 보면, 나는 정말 나약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읽은 것인지, FT는 그래서 내가 힘들어하거나 어려울 때마다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크렉 플레이스'에는 나의 친구들 5명도 함께 있을 것이라고 했고, 우리가 생명의 영혼을 찾는 역할이기 때문에, 우리를 '소울 파인더스'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리고 FT가 이곳에 오기 전에 처음부터 있었던 IT라는 인물이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