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 유형
여러 학자들이 그동안 부부들을 대상으로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지속하면서 나타난 적응의 특성에 따라 유형을 나누어 연구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부부중심형(husband-wife)으로 이 유형은 친밀감을 강조하고 관계의 특성을 공유하고, 반드시 다른 역할을 배제하지는 않으나 부부의 역할에 결혼의 초점을 두는 형이다.
2) 부모-자녀형(parent-child)으로 이 유형은 배우자 중 한 사람은 부모역할을 또 한 사람은 자녀역할을 하면서 보호와 양육, 지배와 순종, 의존성의 특성을 갖는 형이다. 이 유형의 경우는 배우자의 한쪽이 건강을 상실했을 경우에 이루어지는 형태이다.
3) 동료형(association)으로 이 유형은 친구나 동료로서 행동하며 부부관계의 친밀감과 부모역할의 만족감이 중복되어 부부관계의 영속성을 증진시키는 유형이다(임송은, 2007에서 재인용). 그리고 큐버와 해로프(Cuber& Harroff,1986;임송은 2007에서 재인용) 연구에서는 부부관계의 유형을 6가지로 나누었다.
유형별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주기적인 부부관계(thecyclerelationship) 유형으로 남편과 아내는 극심한 갈등상황을 경험하면서 서로 불만족하게 되고, 힘들어하지만 관계가 악화되지는 않고, 화해와 회복으로 만족감을 다시 찾아 누리게 되는 관계이다. 이 유형의 부부는 과정상 극에서 극으로 이어지는 주기적인 갈등상황을 겪으면서 부부관계를 맺어가는 유형이다.
2) 갈등이 습관화된 부부관계(theconflict-habituatedrelationship)로 이 유형의 부부는 심한 긴장과 피할 수 없는 갈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갈등은 사소한 일상생활의 견해 차이에서부터 종교, 정치문제 등에서까지 이르고, 단지 함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부싸움이 일어날 충분한 이유가 된다. 이 유형의 부부는 싸우면서 살아가는 관계이다.
3) 활기가 약화된 부부관계(thedevitalized relationship)로 신혼초기에는 낭만적이고 사랑과 친근감이 휩싸여 활기차고 강력한 감정적 교류가 있었으나 결혼생활이 지속됨에 따라 부부관계는 생기를 잃어가고, 피상적인 관계에 머무르고 있다. 점점 같이 지내는 대부분의 시간들은
의무적으로 되어간다. 가족과 같이 지내는 것은 자발적이기보다는 책임감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부부관계는 서로 간의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면서 결혼 상태에 머물러 있기를 바라는 부부관계이다.
4) 냉담으로 일관된 부부관계(the passive-congenial relationship) 유형으로 이 유형의 부부들은 처음부터 상대방에 대하여 높은 정도의 정서를 품은 일이 없다는 점에서 활기가 약화된 부부관계와 구별된다. 정서적인 친밀감보다는 경제적 안정, 재산확대, 명예, 출세, 자녀에 대한 희망 등에 관심의 초점을 두는 것이다. 이 유형의 부부들은 결혼에 대하여 높은 기대를 걸기보다는 편리하고 안락한 삶의 한 방편으로 생각한다. 또한 자신의 관심과 창조적 역량 등에 부부 각자 쏟으며 자신의 직업생활과 사회관심사에 몰두하기를 원한다. 상대방의 배우자에게 개입하기보다는 체념한 상태로 만족감도 없으며 갈등이 발생하지도 않는다.
5) 활력적인 부부관계(thevitalrelationship)인데, 근본적으로 서로의 개인적 감정으로 결합된 유형으로 부부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즐기는 것이다. 활력적인 부부관계는 부부가 서로의 심리적인 만족감에도 관심을 갖게 되며, 각자가 독자성을 가지면서 솔직하고,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한다. 이들 유형의 부부관계 자체가 각자에게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가정생활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생활에 만족하며 직업 활동과 사회활동 등에서도 성공적이다. 그러나 이 유형의 부부관계에 갈등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실제적인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가능한 한 빨리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함으로써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활력적인 부부의 유형은 갈등이 발생할 때 조정할 수 있는 능력과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갈등으로 인한 긴장의 시간이 짧다.
6) 전체적인 부부관계(thetotalrelationship) 유형은 부부가 생활의 보다 많은 측면에서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활력적인 부부관계’와 구별된다. 이 유형의 부부는 비슷한 직업, 같은 직장, 부부가 공동으로 경영하는 사업 등과 같이 일을 함께 하며 생활한다. 이들 부부는 갈
등을 최소화시키는 목적은 바로 자신들을 위해서이며 갈등해결의 첫째로 그 문제를 그들의 ‘관계’를 상실시키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느냐에 있다. 이 유형의 부부관계는 모든 일상생활이 부부중심이어서 부부간에 너무 친밀하고 깊이 몰두하여 때로는 자녀들에게 소외감을 줄 수 있는 유형의 부부관계이다(임송은, 2007에서 재인용).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유형별로 나타나는 부부관계 모습이 서로 다름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부부관계에서 부부가 어떤 유형으로 형성될 때 그 유형에 맞는 부부간의 역할과 기대도 다르게 나타난다. 부부관계에서 상대방 배우자에게 원하는 부부역할에는 어떤 기대와 내용들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