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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석 Mar 28. 2024

가족치료의 이론특성에 따라 자신의 가족을 통찰하기 2

 제 가족들은 역기능적, 기능적 의사소통을 모두 하고 있으나 산만형 의사소통은 없는 듯합니다. 나머지 유형들은 전부 있습니다. 그중에서 역시나 일치형이 제일 높으면 좋겠지만, 사람이 완벽할 수 없다는 전제가 저에게 있기에 갈등 상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갈등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한데, 저는 이것을 경험적 가족치료에서 제시하는 치료과정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경험적 가족치료에서는 가족을 안정된 상황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치료기법의 첫 번째는 원가족 도표입니다. 이 도표를 그리는 방법에 따라 그려본 후에 설명하고 탐색하면서 변화 목표가 설정이 되고, 가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며, 여러 측면에서의 새로운 발견과 인식 및 인식의 수정 등 내면의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일치된 의사소통을 하는데 요구되는 변화를 파악하고, 개인의 성장과 변화에 대한 관점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 개개인의 이해를 하기 위해선 확실한 통계와 정보가 있다면 좀 더 상대방을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집에서 평생을 자라왔지만 어느 부분이 다르고 어떻게 인식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되는 좋은 치료기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가족 도표는 아직 한 번도 그려보지 못했는데 가계도와 생태도를 합쳐 놓은 것에 무언가 더 첨가된 것처럼 보입니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더라도 대학원을 졸업하기 전에 어떻게 해서라도 그려볼 생각입니다. 그럼으로써 저희 가족원 간에 있는 많은 것들을 가족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서 무엇인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치료기법의 두 번째는 가족조각입니다. 이것을 수업시간에 직접 제 눈으로 보았고 참여를 함으로써 직접 느꼈기에 이 치료기법이 가지고 있는 힘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가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너무나도 절실하게 알게 되기에 실제의 자신을 알아가고 새로운 대처방법을 찾아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족관계를 사정할 때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족관계 변화의 목표를 설정하는 데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제가 디렉터가 되어서 기족조각을 한번 진행해 보고 싶습니다. 문득 저희 가족들이 상담을 받으러 가서 가족조각 기법으로 상담을 받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것들이 나올 것이며 그만큼 경험하고 얻고 알게 되는 것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궁금하고 고민되고 그만큼 기대도 되고 가족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뜨기까지 합니다. 언젠가 해 볼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여기에 대한 의미를 본다면 이것은 부정적인 의미를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기 위한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초점에서 보면 이마고 역시 가족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의 연합은 자녀들에게도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을 합니다. 그렇기에 이마고도 꼭 해보고 싶은 상담 중 하나입니다. 제 부모님이 이마고 대화법을 알고 실천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를 생각만 해도 흐뭇해지고 기뻐집니다. 제가 과연 부모님께 이런 식으로 대화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의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또 거부당할까 봐 망설여지고 두렵습니다. 이 깊은 내면에는 아마도 불안이 엄청나게 많은 것 같은데 이 불안을 딛고 일어날 수 있을 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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