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으로
우리 사회에서.. 물론 지금 살고 있는 현재.. 가장 부족한 거 두 가지만 뽑으라고 하면 (정부가 강조하는 내란청산과 코스피 5000도 물론 중요하다.)
단연코 유머와 관용을 뽑고 싶다.
철의 여상으로 불리던 대처 수상이 정계은퇴를 선언한 후 의회에서 "무능한 노동당을 보고 있자니 은퇴를 미뤄야겠다"라고 하자 노동당 의원들이 야유와 함께 웃으며 박수를 쳤다.
우리 정치판에서 현직 대통령이 국회에서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야당이 무능하니 한번 더 해야겠다고 농담을 했다면 후폭풍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미국 대통령의 당선 조건이 몇 가지 있는 데 당연히 자금력을 제외하고, 외모와 언변.. 특히 유머감각이다. 싸우면서 백 마디 설명해야 할 말을 웃으면서 한마디 유머로 대신할 수 있다.
레이건, 클린턴, 오바마 그 무식하다는 부시도 촌철살인의 유머로 국민들과 정적들을 웃기고 설득했다. 트럼프도 언론에서 강남자와 사이코 같은 말만 편집해서 내보내서 잘 모르지만 말의 상당수가 비꼼과 유머이다.
부시가 모교인 예일대에서 "성적 좋은 졸업생들 밝은 미래가 기다립니다.
그리고 C학점 받은 여러분들에게 이런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음엔 여러분도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라는 축사를 했다.
부시대통령은 C학점으로 졸업했다.
우리나라 연설비서관이 이런 연설문을 써준 다면 ㅋㅋ
유머의 기본은 자기를 비하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서로 높이면서 웃자고 하면 그게 무슨 유머인가.. 그건 가식이다. 또 상하, 갑을관계에 기반한 일방적 비하는 유머가 아닌 폭력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자신을 스스로 비하하거나 누군가 자신을 비하하는 걸 기꺼이 용인해야 유머가 성립한다.
비꼼과 풍자를 서로 인정해야 유머가 통용되는 사회가 되고 서로 관용하는 사회가 된다.
세상이 각박하게 돌아가니 사회전반의 유머감각이 상실되어.. 다시 부활한 개콘 시청률이 떨어지고 개그맨들이 먹방이나 나오고 산이나 타고 시사프로나 진행하고 있는 현실이다.
예산안과 각종 법률안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정치권에서 촌철살인의 유머로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는 타협점을 찾고 사회전반에 유머 분위기를 생겨나게 해서 개그맨들이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